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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가이드. 2편 - 크라우드 펀딩이란?
게시물ID : diy_22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리맛스무디
추천 : 3
조회수 : 103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3/28 15: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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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여섯시간도 안돼서 돌아왔습니다.

펀딩 기간 중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외근 일정으로 꽉 차있는데, 감기가 너무 심해서 집에서 골골거리고 있습니다.

어차피 크라우드 펀딩의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편부터 다룰 예정인지라,

시간이 남는 김에 후다닥 2편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이 글이 무슨 글인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앞의 글을 읽고 오시면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편 - 시작하기에 앞서





1. 크라우드 펀딩이란? - 크라우드 펀딩의 이해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우리나라에도 정착된지가 꽤나 되었기에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이름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대중'이라는 뜻의 크라우드(Crowd)와 '자금을 제공하다'는 뜻의 펀딩(Funding)이 합쳐졌습니다.

말 그대로 대중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것을 뜻합니다. 그 대중은 누구를 뜻할까요? 당연히 온라인 플랫폼 상의 불특정 다수이겠죠.


크라우드 펀딩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후원의 댓가로 채권이나 회사의 지분을 받을 수 있는 '투자형', 우리가 흔히 'P2P 대출'이라 알고 있는 '대출형',

네이버 해피빈이나 SBS의 나도펀딩 같은 공익 목적의 기부를 위한 '기부형'(개인적으로 이 단어는 조금 적합하지 않다고 여깁니다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제가 설명드리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후원형'까지.

각각을 지칭하는 단어 자체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펀딩의 대상과 목적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거의 모든 분들께서는 아마 제가 진행하는 것과 같은 '후원형'에 대해서 궁금하실겁니다.

하여 제 글에서는 다른 형태는 배제하고, '후원형'에 대해서만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혀 어려운 개념이 아니니, 이해하기 쉽게 모식도로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JPG

각 플랫폼 별로 설명하는 단어들은 차이가 있지만, 이해하기 쉽게 널리 쓰이는 단어들만 사용하겠습니다.

펀딩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사람을 '메이커'라고 부르며 그 펀딩에 참여하는 사람을 '참여자'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런데 위의 그림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기존에 차고 넘치는 온갖 쇼핑몰이나 오픈마켓들과 전혀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2.jpg
조금 다른 모식도를 들고 왔습니다.

굵은 글씨로 된 '공백 기간'이라는 단어가 보이시나요. 이것은 크라우드 펀딩의 가장 큰 특징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입니다.


누군가 괜찮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중에 가진 것을 탈탈 털어보니 겨우 샘플은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작 사람들에게 팔기 위한 물건을 만들어 낼 만큼의 돈은 없습니다. 아마 대부분 은행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대출을 받아서 제품을 만들고,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제품을 판매하겠죠.


조금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수중에 가진것을 모두 털어 샘플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샘플을 들고는 사람들을 찾아갑니다. '나에게 이런 괜찮은 제품의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이 제품을 사지 않으시겠어요?'

근데 한가지 단서가 붙습니다. '먼저 돈을 지불하시면 그 돈으로 제품을 만들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걸립니다.'

얼핏 보면 말이 안되어 보입니다만, 이것이 바로 크라우드 펀딩의 기본적인 요체입니다.

제품과 판매자에 대한 신용을 바탕으로 '메이커와 참여자'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물론 밝은 부분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메이커이기도 하지만 이것저것 사기도 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플랫폼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메이커 입장에서 느끼는 장단점

장점 1 : 펀딩을 실패하더라도 비용 발생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장점 2 : 펀딩 단계에서 수량이 정해지기 때문에 재고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다.
장점 3 : 수익과 지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해진다.
장점 4 : 펀딩 기간 동안 참여자들과 지속적인 스킨십이 가능하기 때문에 팬베이스 구축에 용이하다.

단점 1 : 혹시나 실패를 하게 된다면, 멘탈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메이커 입장에서는 단점을 느낀 점은 거의 없습니다. 샘플만 가지고 있고, 아무런 인프라가 없는 분들이라면

크라우드 펀딩만큼 효과적인 초기 진입 플랫폼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참여자 입장에서 느끼는 장단점

장점 1 :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제품을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구매하여 사용해볼 수 있다.
장점 2 : 비슷한 기성 제품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
장점 3 : '원한다면', 메이커의 뜻에 공감하며 공익적이고 의미가 있는 소비를 할 수도 있다.

단점 1 : 제품이 내가 원하는대로 온전히 만들어졌는지, 그들이 주장한 그대로의 기능을 하는지 받아보기 전까지 모른다.
단점 2 : 결제 완료 후에 제품을 받아보기까지 딜레이가 존재한다.
단점 3 : 제품의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월아 네월아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생긴다. (거의 없는 일이며, 보통은 환불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 글은 메이커가 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쓰여지는 글입니다.

펀딩을 계획하고 계시거나, 이미 준비중이신 분들이시라면 굵은 글씨로 되어있는 부분에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참여자 입장에서 느끼는 단점이라는 것은, 결국은 메이커의 과실로 말미암아 생기는 불편함입니다.

앞으로 연재를 하는 내내 강조를 드릴 부분이기도 하지만, 펀딩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여하는 분들께 제품의 품질과, 생산 및 배송 일정을 담보할 수 있을 때 펀딩을 진행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그것은 결국은 메이커의 신뢰, 팬베이스 구축과도 직결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과 메이커 하나만을 믿고 지지해준 서포터와 나 사이의 지켜야하는 약속이라는 것입니다.





2. 유명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정말 많은 플랫폼들이 있습니다만, 아주 유명한 미국의 펀딩을 두개 먼저 소개해드린 다음, 국내 크라우드 펀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방으로 아이템을 선정하고, 기획하는 과정에서 기존 플랫폼에 올라온 제품들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생각하는 제품이 시장성이 있을지, 아주 정확하고 상세하지는 않더라도 대략적으로 가늠하고 싶으시다면 

이미 진행된 비슷한 제품군의 프로젝트들을 많이 살펴보시면서 스스로의 제품에 비추어 한 번 평가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미국 1. 킥스타터(Kickstarter)

2009년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서비스가 되고 있는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플랫폼입니다.

3.jpg


개인적으로 올해나, 늦어도 내년 안으로는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일 정도로 저에게는 꿈의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사진에 있는 숫자가 보이시는지요. '4,714', 네 맞습니다. 지금 킥스타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숫자입니다.

이곳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말인즉슨, 여러분께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아주 높은 확률로 꽤나 비슷한 제품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펀딩을 진행하실 생각이 없으시다고 하여도, 제품을 기획하시고자 한다면 자주 들어가서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시 펀딩을 진행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곳에서 펀딩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법인이 필요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미국 2. 인디고고(Indiegogo)

두번째로, 인디고고입니다. 킥스타터와 함께 미국 내 '후원형'크라우드 펀딩의 쌍두마차입니다.

4.jpg


여담이지만, 2013년에 한 사회적 기업 경진대회의 세계 결선에 나갔을 때 인디고고에서 펀딩을 한 번 진행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대회의 심사 기준 중 하나였어서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어영부영 했던 탓에 폭삭 망하기는 했지만,

그 덕분에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킥스타터에 비하여 조금 자유롭습니다. 별다른 심사 과정도 없고, 미국 내에 법인이 없어도 펀딩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킥스타터를 준비하기에는 무리가 많이 따른다고 생각하는 분들께서 그 대안으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곳에 올라오는 수많은 프로젝트들 역시 여러분들께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틈 날 때 마다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

'킥스타터 vs 인디고고'

킥스타터와 인디고고에 대해서 비교적 잘 설명해 놓은 글을 하나 찾아서 옮겨보았습니다.

비록 영어이기는 하지만, 추후에 해외 플랫폼도 생각이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국내

국내 크라우드 펀딩 시장은 미국이나 영국에 비하면 그 역사가 짧지만 오늘도 부지런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투자형 플랫폼으로는 '와디즈', '오픈트레이드', '인크'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부형 플랫폼에는 잘 알려진 '네이버 해피빈', 'SBS 나도펀딩' 등이 있습니다만, 이번 글의 주제 밖이므로 별도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이미 익숙한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국내의 유명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와디즈'와 '텀블벅'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1. 와디즈(WADIZ)

국내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입니다. 시작은 텀블벅보다 늦었지만 현재는 가장 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5.jpg

킥스타터와 인디고고 사이처럼 와디즈와 텀블벅 사이에도 구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주 올라오고 강점을 보이는 분야에서 차이가 나는데,

와디즈의 경우 소위 말하는 '얼리어답터'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출시가 되고, 펀딩도 잘 이루어집니다.

활성 유저가 상당히 많은 편이며, 프로젝트 및 브랜드 확산을 위한 채널 활용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초기의 벽을 잘 뛰어넘을 수 있다면 기대 이상의 브랜딩과 팬베이스 구축이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혹시 준비하고 계신 것이 '기존에는 없는 새로운 것'이라는 어필을 강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와디즈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텀블벅(Tumblbug)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서, 아마 많은 분들이 와디즈보다는 텀블벅이 더 익숙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6.jpg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문화 및 예술, 게임 프로젝트에 아주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특히 출판, 전시 및 디자인 소품 등의 분야에서 절대적인 강자로서, 그 지위는 한동안 쉽게 내려놓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문화예술 분야의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텀블벅을 반드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주 많은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3편에서 계속



적고 보니 별 내용이 없는 것 같은데, 참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본격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하기 위한 과정과, 팁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기에 앞서 살펴보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3편 - 펀딩 시작 전 필요한 것들
출처 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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