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유 눈팅러...글도 몇개 되려나? 그럼에도 가끔 답답할때는 정말 오유를 보면서 속풀이를 하던 오유징어입니다
어디에 적을까 하다가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멘붕이라 멘붕게에 적어봅니다
어머니와 대화하다가 진짜 고구마 백만개 먹은거 같은 답답함에 몇자 적오봅니다
이야기가 깁니다. 요점은 중반 대화부터이니 스크롤 내려 보셔도 되어요
저는 정말 정알못인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문재인후보 지지자입니다.
한때 문재인후보보다 이재명시장님을 더 지지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 외의 후보는 저에겐 듣보잡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제가 조금이나마 최근 정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저희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안희정지사님 열혈지지자 이십니다
속으로야 '그게 누구임??????'싶었지만 어머니 얘기를 경청했고,
안지사님이 생각보다 괜찮은 분이구나 하고 호감을 느껴서 찾아보곤 했습니다
마침 이때 너무 강경해서 부러질거 같은 이재명시장님에 대해 여전히 좋아하지만 (성남시장님으로썬 지금도 이재명시장님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대통령이 되기엔 아쉬운 분이라고 생각하는 터에
안희정지사님의 자신만의 소신을 부드러우면서도 객관적으로 국민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모습이랄까요 그런 모습들이 좋아보였습니다.
본인의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 부드럽지만 행동력있는 행보도 좋아보였습니다
하여 아~문재인 후보 외에도 멋진 분이 있구나 누굴 꼽지? 하는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네거티브를 했건 아니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지극히 소심한 저인지라...화살공격은 자제요청드려요 ㅠㅠ)
그걸 굳이 공격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부분은 아닌거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하나의 단면만을 보고 편협한 결론을 내린것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그저 정치인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닌 무려 대통령후보로써의 경선을 하는 분이십니다
사람인데 할말도 못하고 어찌사냐 내입으로 내 소신도 말 못하냐 하면 할말 없지만
적어도 저는 대통령후보로써 경선을 하는 분이시라면 솔직한 심적으로 공적으로 공개되는 상황에서는
단어 하나도 조심해야하지 않을까...조심을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러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진다면
실수겠구나~이런분 아닌거 알아요~이럴터인데 오히려 그것을 공개적인 면박을 주기라도 하는 듯한 모습에
아직은 대통령으로썬 아쉬운 분으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치얘기는 정말 정말 절대!!! 함부로 꺼내는게 아니라는 신조인 저인지라
부모님과 가급적 정치 얘기는 꺼내지 않습니다만 드뎌 어제!! 한번 터졌네요
어머니 : 요즘도 서울에선 문재인이 일등이니?
나 : 아마도? 젊은 층에선 문재인이 대세이긴 해요
어머니 : 문재인이는 진짜 안돼.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북한에다 다 퍼다주고 나라 말아먹을거다
나 : (읭???? 여기서 1차 멘붕) 어....그, 그런가? 그런건 모르겠던데.......
어머니 : 김영삼 김대중때도 봐바 북한에다 다 퍼다줘서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됐나. 그걸로 갖다가 핵폭탄같은거나 만들고 하잖아
나 : ㅎ ㅎ ㅎ........................;;;
어머니 : 대통령으로 안희정만한 사람이 없어. 사람이 얼마나 똑똑하고 현명해. 문재인은 답답해서 안돼 이리저리 휘둘리다 나라 말아먹지.
나 : 그..그래도 전국 지지율 1위인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어머니 : 무슨소리! 충청에선 안희정이 1위야. 전라도에서도 문재인 안좋다하고 거기서도 안희정이 1위야
나 : (읭????? 여기서 다시 2차 멘붕 ) 그런 얘긴 또 어서 들으셨어요?
어머니 : 뉴스에서 다 얘기 하던데 뭐! 그리고 토론회 봐도 문재인은 자기 공약도 제대로 말못해서 버벅대는데 안희정 봐봐 얼마나 똑똑하게 말을해
문재인이 버벅대니까 안희정이 문재인 공약 대신 말해주는데, 오죽못났으면 다른 후보가 자기 공약을 말하게해. 문재인이는 안돼
나 : (이때부터는 걍 멘붕.......) 채널 뭐 보시는데?
어머니 : KBS
나 : ...음......음........일단 전채널 다 보고 판단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다들 조금씩 수치 다르던데...
어머니 : 그런거 다 조작하는거라고 하더라 그런거 봐서 무슨 소용이야
나 : 그래도 내가 알기론 투표지지자 20-40대까지는 문재인 대세이고, 50대에서도 문재인 지지자들 꽤 많은데 그럴만한덴 이유 있지않....
어머니 : 무슨소리! 충청이남에선 안희정이 1등이야. 그리고 60대 이상은 전부다 안희정이야!
나 : (60..대......음.......음.........) 그렇다고 듣긴 했는데 그래도...
어머니 : 안희정은 대통령되도 새누리랑 다른 당이랑 같이 어우르려고 하는거봐. 대통령이 그렇게 해야지 편협해서 어떻겠어
나 : 하지만 새누리당이나 이런걸 떠나서 다른 후보가 얘기하는건 기득권의 부패를 청산하려 하는건데, 무조건 아우르기만 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안희정에 대한 표가 약한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안희정이 지금 대연정이라는 무리수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돌아섰다고 알고 있는데 다양한 의견이나 뉴스 보고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거 같아요
어머니 : 그러니까 문재인이 안된다는거야! 사람이 버벅대기나 하고 말이야. 안희정 봐봐 얼마나 현명하고 똑똑해.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알아봐야
얼마나 안다고 나서서 그러는지. 그러니 나라꼴이 이렇지
나 : (그놈의 똑똑하다는 진짜...여기서 참다 참다 폭발!! ) ㅎㅎㅎㅎ 엄마 그래도 어쨌든 나는 엄마 말씀대로 정치같은거 몰라요
하지만 지지를 받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어찌되었든 부모님 말씀도 맞긴하지만 지금은 정치세대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것은 알거 같아요. 그런 방향으로 볼때 젊어서 무조건 모른다고 하지말고 젊은 세대에게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부모님때도 젊은 세대가 있었고 어설펐지만 그 시기를 지나고 연륜이 쌓인건데 젊은 세대가 어수룩하다고 무조건 더 잘아는 어른이 할게.
라고 한다면 젊은 세대는 배우고 커나갈 기회를 그만큼 잃는 거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정치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시기인데 지켜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라고 죄송하게도 어머니께 일장연설을...훈계 아닌 훈계를 하게 되었죠
이후로 몇마디 얘기가 오갔고, 어머니의 생각을 바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들으면서는 정말 고구마 백만개 먹은 거 같은
답답함에 여기에 하소연 해봅니다...정치를 제가 관심있게 봐서 잘 안다면 조근조근 말씀 드려보겠지만
정알못인 제 입장에서는 이정도 답뿐이 안되네요....흐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