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광주사람입니다.
결혼 후 경기도에 살고 있습니다만,아무런 연고가 없어서 대부분의 지인들은 광주,호남에 있습니다.
광주,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이 많다고 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건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등등 들리는 게 참 많더군요.
저의 지인들이 대부분의 광주 호남 사람은 아니기에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섣불리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분들(정치 이야기를 해본 분들)중 많은 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더라구요.ㅠ
이유가 뭐냐 했더니
문재인 후보는 그동안 겁을 먹어서 그런건지,아니면 그동안의 정치에 협조를 했던건지(여기서 경악)
가만히만 있었고,국정농단 사태가 될 때까지 한번도 강하게 새누리에게 반항하거나 큰소리를 낸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그에 반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성남시정을 자기뜻대로 이끌어가고 정부를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지금 정부의 말뿐만 아니라 그 누구의 말도 잘 듣고 있지 않다며 독불장군,독재의 느낌이 난다고 했더니
이미 부패될대로 부패된 친일파,재벌개혁 등을 하려면 그정도 강단은 있어야 한다고...ㄷㄷ
그렇다면 그 적폐청산이 5년안에 될거 같냐고 했더니 당연히 안되지만 시작이라도 하지 않겠냐며...문재인 후보는 정치를 오래한 전형적인 정치인이라 아마 그들과도 적당히 타협할 거라고 하네요 ㄷㄷㄷ
그러면서 하는 말들이,
이재명 후보는 칼을 빼서 무라도 썰 것 같다고 합니다.
본격 정치초반이라 다른 사람들 눈치 안볼 것 같다며...
그렇게 독재에 시달려서 가장 큰 상처를 받았던 광주사람의 입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놀라웠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분노와 상처의 크기가 커서 복수의 칼날이 가장 반짝이는 곳으로 눈을 돌리는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그것만으로 우리나라의 5년을 걸기에는 너무 큰 모험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흥분하는 그 분들의 목소리에 저는 입을 다물지만,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분들에게 사실을 근거로 한 이성적설득을 시킬 수 있을까요?
참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