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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단장 죽이기>국내 출간을 기다리며, 무라카미 하루키 덕후 인증글
게시물ID : readers_28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로제로
추천 : 5
조회수 : 6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26 23: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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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 빠, 무라카미 하루키 덕후입니다.
 
<기사 단장 죽이기>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국내에도 제 예상으로는 아마 올해 여름 즈음이 지나면 번역 출간 될 것 같은데,
이번에는 어느 출판사에서 어떤 역자가 맡게될지가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민음사가 계속 이어 받을지, 문학동네가 다시 뺏어올지,
그것도 아니라면 전통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담당이었던 문학사상사가 되찾을 수도 있고
뭐 전혀 예상못한 출판사일지도 모르죠.
 
아무튼 하루빨리 읽어보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내에 번역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기본적으로 다 사고
무라카미 하루키 관련 서적도 다 사들이는데요, 나름대로 몇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 무라카미 하루키 본인이 쓴 책, 저자로 참여한 책은 무조건 산다.
 1) 다만 같은 출판사에 같은 역자로 재발간 된 개정판은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면) 가능하면 사지 않는다.
 2) 동일한 책이라도 출판사가 다르면 산다.
 3) 동일한 책이라도 역자가 다르면 산다.
2. 무라카미 하루키 비평 혹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관련된 책들도 무조건 산다.
 
그럼 지금부터 책들을 보여드릴게요.
 
먼저 장편소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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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원작 출간 순서대로 꽂아뒀습니다. 이제 곧 <기사 단장 죽이기>도 맨 끝에 꽂히겠네요.
저 중에 제가 가장 아끼는 책은 두번째 사진에 노란책, 김난주 번역의 <노르웨이의 숲>입니다.
왜냐하면 중고가가 제일 비싸거든요.
작년에 민음사에서 내놓은 <노르웨이의 숲>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왜 같은 책이 두권이냐면,
그래야 <노르웨이의 숲> 특전 머그컵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다음은 단편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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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보다는 단편을 더 좋아라합니다.
단편집 중에서는 <밤의 거미원숭이>가 가장 재밌었네요.
 
다음은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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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라카미 하루키 문체의 재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건 에세이라고 생각합니다.
별 것 아닌 이야기를 엄청 흥미롭게 써내는 작가의 능력이죠.
 
다음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저작물은 아니지만 비평이나 연구, 혹은 무라카미 하루키를 소재로 한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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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는 윗 사진의 노란색 책, 고려대 출판부에서 만든 <무라카미 하루키론>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디스하는 내용이거든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찾아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일단은 여기까진데요
가끔 주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어렵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소설 속에 가득 산재해 있는 수많은 메타포와 알레고리를 굳이 그 의미를 이해하려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은 기본적으로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도 '뭐 그런게 있나보지 뭐'라는 심정으로 그냥 읽어나가면서 작가의 문체적 재미를 느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를 이야기할 때 꼭 빠지지 않는 ㅅㅅ장면 묘사에 대한 논란은 ㅋㅋㅋ
저도 가끔은 좀 과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없지는 않으나
무라카미 하루키 본인이 했던 말로 대신 변명을 하자면
 
"인간의 삶에서 죽음과 섹스를 빼고나면 책으로 쓸 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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