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 살고있습니다.
밖에 잠깐 담배피러나와서 약 3분간 14층 위에서 본 장면입니다.
얼핏봐서 1년도 안된 갈색 푸들인것 같은 아이를
목줄을 손에 들고있는것도 아니고 배변봉투도 없으신 상대로
완전 핸즈프리하게 대리고 나오시던데...
산책 때문에 오래 대리고 나오신건지 잠깐 차 볼일보는겸 밖공기 쐬러 나온건지는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새끼견 특유의 지x발광함을 아예 모르시더군여!
애는 뛰어서 잡으러가면 노는줄알고 더 뛰댕기고...
견주님은 뛰어가서 잡을수도 없으니 걸어서 다가 가시는데 아가는 좋다고 다시 뛰어가고ㅠㅠ
그러면서 차에 볼일이 있으셨던지 30초정도 아예 신경을 끄셨는데
아가는 한 100미터는 뛰어가서 냄새맡고 다니고
견주님은 애 어디갔는지도 모르고 반대방향으로 가서 찾으시고ㅠㅠㅠㅠㅠㅠ
놀라운건 이름한번 안부르시더군여 30대후반정도로 보이셨는데 부끄러우셨나 봐요.
찾는건 엄청 열심히 찾으시던데요
위에서 보면서 '아 저러다가 강아지를 잃어버리는구나' 싶더라구요
혹시 몰라서 제 시야에서 애기랑 견주님 완전히 엇나가는거 봐드릴려고 계속 보고있었는데
다행이 새끼견이 주인 어딨는지 찾긴 하더라구요
보실지 모르겠지만 새끼강아지는 뭘 할지모르는 탄력이빠이 자가발전 럭비공 정도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예 모르시는 초보 견주님이셨더라면 이번 지x발광함을 느끼셨으니 제ㅔㅔㅔㅔ발 목줄좀 사세요
강아지 뛰댕기다가 도로 뛰쳐나가서 로드킬당하면 그 책임은 순전히 견주 탓이니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