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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야간 편순이 6일 차, 경찰을 불러보았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447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우월화
추천 : 10
조회수 : 1264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7/03/26 03: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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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1)

도둑이나 그런 건 아녜요.

주류 자판대 정리하려 냉장실에서 난리부르스를 치고 있는데 제 또래거나 더 어려보이는 여성 분이(전 21살) 들어오셔서 폰을 빌려주실 수 있느냐하고는 대성통곡을 하십니다.
아이고.. 인터넷서 만난 오빠야들 만나러 타지역에서 여기까지 오셨답니다.
실컷 놀고 오빠야의 차를 탔는데 과자 사준다고 내리라 해서 내렸는데 자길 내려놓고 쌩~ 하셨대요.

제 폰 빌려서 그 오빠인지 친구인지한테 메세질 남기는데 답장은 안오고..(중간에 전화가 오긴 했는데 아는 번호냐 하니 그 분이 안 받음)
이런 게 경찰 부를 일인가 고민하다가 폰도 돈도  두고 왔다고 해서 눈 딱 감고 불렀습니다. 경찰 부르기 전에 부모님한테 하시라 했는데 말 돌리면서 거절하더군요. 여기서 대충 눈치까고 더는 안물었습니다.

경찰 부른 후에 택시기사님이 손님으로 오셨다가 울고있는 그 분을 보시면서 전화 주면서 부모님 부르라고 했는데 안 하고.

5분? 좀 뒤에 경찰 두 분 오셔서 묻는데 1x살에 부모님하고는 싸워서 연락할 수가 없다고. 술도 마셨고 오피스텔에서 함께 놀았다는데 같이 온 친구가 거기 아직 있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사건이 커짐;
경찰 분들 술은 어디서 마셨나 묻는데 괜히 내가 뜨끔ㅎ(초심자라 담배술 좀 막 팜..)
오피스텔 얘기 나올 때 경찰분들 얼굴 진지해지시고.. 도중에 들어 온 손님들도 조용히 구경하고 계시고 나도 흘끔흘끔 구경하고.
막 조사하다가 그 분 데리고 가셨네요. 이걸 교훈으로 인터넷에서 함부로 사람 만나면 안된다는 걸 아셨음 좋겠어요 그 분.
무사히 집으로 갔음 좋겠네요.

출처 청소해야 되는데 이거 쓰고 있는 나의 30분 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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