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진상 규명 대상은 그날 아침 7시 반부터 10시 반
그 세 시간이다
나는 박근혜의 7시간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건 진짜 등신짓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 4월 16일 아침 7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NSC에서 무슨 회의했냐 이거 찾아내야 된다
모든 언론이 짠 것처럼
어떻게 그날 당일 아침 7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어떤 조치가 내려졌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보도를 안 하느냐고.
우리가 규명해야 될 세월호의 진실은 박근혜 7시간이 아니다
구조할 수 있는데 구조하지 않은 9시부터 10시 반까지. 그때가 진상 규명 대상이라니까!
근데 박주민도 그 얘기 안 한다 세월호 특조위에서도 그 얘기 안 한다
기자들한테 묻고 싶다 혹시 기자들한테 그런 지시가 내려왔는지.
세월호의 그 세 시간에 대해서는 질문도 하지 말라는 무슨 지시가 있었는지.
왜 어떤 언론도 그걸 보도하지 않는지 왜 어떤 언론도 그걸 문제 삼지 않는지
두 시간 동안에 10분이면 구조할 수 있는 애들을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왜 그 시간에 대해서 아무도 묻지를 않냐고!
왜 모든 언론이 짠 것처럼 그 세 시간에 대해선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참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었지만
내가 들은 소원 중에 가장 참혹한 소원이 유가족이 되고 싶단 소원이었어
죽은 자식의 시체를 찾아서 유가족이 되고 싶다고.
길거리에 서서 그 엄마가 지나가는 카메라를 향해서
"내 아이의 시신을 찾아서 유가족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울부짖는 모습을
대한민국 서울에서 보게 될 줄은 나는 상상도 못했어 내가.
그렇게 해놓고 3년을 깔고 앉아 있었던 거야
그 엄마가 자식의 시체를 찾고 싶다는데
3년 동안 안 건지고 있었던 거라니까?
이틀이면 건지면서.
첫째 : 이명박
원래 20년이었던 민간인 여객선 정밀 검사 없이 운행 30년으로 연장
둘째 : 박근혜
2013년 8월 선장의 안전점검 의무규정 (출항 거부 권한) 제거
셋째 : 한국선급
증축하면 안 되는 배가 증축이 돼서 균형을 잃은 배를 운항허가
박정희 때 만들어져 40년 동안 독점적으로 배의 운항허가 내 줌.
넷째 : 선주연합
매달 한 번씩 안전점검받는 돈이 아까워 가짜로 심사증 발부
해운조합이라는 공식 명칭. 안전점검 돈 아까워서 페이퍼 컴퍼니
다섯째 : 국회의원들
배를 인양하는 수천억의 돈을 벌려고 만든 수난구호법(인명구조에 대한 어떤 법도 없음)
을 통과시키려고 국회의원들을 로비
우리 모두가 어떤 종교를 갖고 있든
세월호 미수습자 아홉 명을 반드시 찾게 해달라는 것이 첫 번째 기도
그 전날 아홉시부터(모든 배가 출항 금지된 날 30분 동안에 세월호만 출항)
그다음 날 아침 10시 반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게 진상 규명의 대상이라는 걸 온 국민이 알게 해달라는 것이 두 번째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