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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이야기 2
게시물ID : love_25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각헬
추천 : 1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25 15:21:04
심심하다며 팀을 섞어서 한 게임 더 하자는 다른 선배의 말에 욕설과 구타가 난무하는 지옥의 경기가 펼쳐졌다. 

내기도 끝났겠다 이제는 목표가 얼마나 더 더러운 플레이를 하는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을 때였다.

훤칠한 키와 덩치로 내가 날린 슛을 멀리 쳐내는 친구놈에게 이래서 키큰 놈들하고 상종하면 안되겠다며 공을 주우러 가려고 뒤를 돌았을 때 였다.

"아 씨 더워 죽겠는데 짜증나게 오라가라야 죽을래?"

슬리퍼차림에 반바지 하얀 반팔티를 입고 머리가 긴 여자가 비닐봉지에 음료수를 잔뜩 담은채로 자신에게 굴러오는 농구공을 발로 냅다 차냈다.

동작에 비해 운동신경은 영 꽝인 듯 굴러온 공이 내 발을 맞추고 앞에 멈췄고 나는 멍 하니 서 있었다.

"어 미안해요 왜 공이 그쪽으로 갔을...까?"

여름 덥고 습하고 짜증나던 그 날들이 멋쩍은 듯 뒤통수를 긁으며 나에게 음료수를 건내던 그 여자를 보자마자 싹 잊혀지고

특별한 날들이 계속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 것이 15살 나와 16살의 그녀의 첫 만남이었다.

출처 11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선명히 기억하는 지금의 나와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게 해준 농구장에서의 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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