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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이야기 1
게시물ID : love_25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각헬
추천 : 0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25 15:09:08
봄이오고  겨울이 물러나지 않을것같던 강원도 산골에도 점차 싱그러운 초록빛 물결이 넘실대기 시작하니 얼어있던 군인의 가슴에 그 시절이 생각나서 적어보는 그 때의 나와 변함없이 반짝일 그녀의 이야기



#1. 첫 만남


여름이었다. 여름은 언제나 뜨겁고 습하고 짜증난다.

그때 당시 중2병에 걸려있던 나는 슬램덩크 만화 속 정대만이 되겠다며 농구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쉬는시간마다 농구 점심시간에도 농구.

학교가 쉬는날인 일요일에도 역시 농구. 그 날도 할 것 없는 일요일이었다. 친하게 지내던 형에게 3대3 농구제안을 받고 반바지에 나시 차림으로 학교 농구장으로 향했다.

"뭐 이렇게 늦어?"

"할거면 미리 연락이라도 하던가요 급하게 멤버모으느라 늦었어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할 것 없던 친구 두녀석에게 점심내기 + 농구 한게임은 구미를 당기게 하는데 충분했다. 

선배들은 내가 모아온 용병들에게 국내리그에 용병이 두명이뛰는건 맞지않는다는 발악을 했지만 그래서 동생들에게 해보지도 않고 패배를 인정하는거냐는 도발에 멋지게 걸려들었다.


15살의 나이에 183ㅡ91키로의 탈 미성년 스펙의 골밑의 지배자 친구의 활약과 신기하게도 옆으로 던지든 넘어지면서 던지든 그물망을 흔드는 신내림을 받은 친구의 활약덕에 아주 쉽게 선배들을 제압하고 기세등등한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야 반칙이지 이건"

"졌으니 매점에서 음료수 사요 형"

"나 돈 없는데"

당연히 이길줄알고 한푼도 안챙겨왔다는 형들과 마찬가지로 용병술을 썼던 우리 역시 500원도 없었다. 

작열하는 태양. 열기가 올라오는 우레탄 코트 질척질척한 몸

짜증의 3박자가 모두 갖춰져서 형이고 뭐고 바락바락 대드니 뒤통수를 한대 퍽 하고 때리면서 형이 말했다.


"기다려봐 얘 돈 많아"

아니 무슨 음료수 셔틀이에요 형 그렇게 안봤는데 양아치네 

"닥쳐 그리고 얘 셔틀이 아니고 내가 얘 셔틀이야"

그때만해도 최신 핸드폰이던 슬라이드 폰을 들고 전화를 하더니 뭐라고 뭐라고 신나서 떠들다가 싹싹 빌기도 하더니

"오케이 역시 너 밖에 없다"

라며 전화를 끊은 형이 엄지를 척 해보인다. 하나도 멋없어요 형... 와 근데 그 형 되게 천사인듯.

"누가 형이야  얜 여자야"

형한테 여사친도 있나요 무슨약점을 잡았길래...

뒤지기 싫으면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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