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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대화가 안통합니다
게시물ID : sisa_874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채바리스타
추천 : 9
조회수 : 107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3/25 04: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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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답답합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저와 '보수'라고는 하시지만 실질적으로 따져봤을때 문재인을 대하는 태도는 손가혁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인 아버지,

제가 올해 21살이 된 이후로 아버지와 정치이야기를 할때마다 늘 극단적인 결과에 이르게 됩니다. 항상 명확한 사실이 아닌것을 그것이 진짜인양 믿으시고 저에게 말씀하시는 아버지.

예를 들면 저번에 한참 이슈가 되었었던 국정교과서를 연구학교로 신청했던 문명고등학교에서 '전교조가 학교에 들어가 협박을 가했다' 및 '학교운영위원회가 정식적인 절차를 걸쳐서 결정한 사안을 가지고 누가 뭐라고 말 할 수 있겠느냐' 라는 말씀을 한 아버지. 저는 그때 그게 정말로 사실로 확인이 되었는지, 정말 국정교과서가 각 역사책에서 조금씩 다른 해설들을 하나의 입장, 사실에 입각하여 저술 하였으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문제가 되는지에 말씀을 드렸지만 아버지께선 그저 '답답하다, 왜 논점을 흐리느냐' 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또 달님께서 정식 대선출마 선언을 왜 안하느냐 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을때 저는 문께서 '지금은 탄핵이 중요하다, 탄핵이 결정된 후에 정식으로 대선출마 선언을 하겠다' 라는 사실을 아버지께 말씀드렸지만 아버지는 '문재인이 주위를 딱 둘러보니까 어? 내가 이렇게만 가면 대통령 되겠는데? 그러면 출마선언정도 늦춰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씀 하셨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문재인은 개헌시기와 괸련해서 다음 정부로 넘겨야된다는 생각, 그 말은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또 하나는 오늘 세월호인양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아버지께서 이번에 당내경선 현장투표 결과 유출 사안 관련 말씀을 하시면서 문재인이 '현장투표 결과는 유출될 수도 있었던 사안이다' 라는 말을 했다면서 이게 지금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가 할 수있는 말이냐면서 말씀하셨지만 제가 문께서 언제 어디서 그런말을 했었냐는 말과 설령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왜 문재인에게만 책임을 지울려고 하냐, 당 지도부가 결정한 경선룰이거니와 민주당 선관위와 성남시청 직원들이 유출했던 것을 문께 뒤집어 씌울려고 한다라는 말을 드렸지만 '말이 안통한다, 왜 내가 말하고자 한것을 이해하지 못하냐는 말과 왜 문재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라고 하면 항상 장벽을 쳐놓은 것 처럼 반응을하냐 이해가 인된다' 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차마 달님을 물어뜯는 모두가, 박사모와 손가혁과 같은 대선후보들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및 심지어 같은 뜻을 이루고자 그가 영입했던 사람들 등 모두가 문을 공격하고 있다고, 문께서는 그저 묵묵히 자기 앞길 걸어가는데 다수의 사람들이 그의 발을 걸어 넘어지게 만들려 한다고는 말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버지가 왜 왜 문재인에게만 사실인지 모르는 혹은 사실이 아닌 발언 또한 그의 행보, 정책을 가지고 물고 넘어지는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선의 발언에 대해서는 왜 한말씀도 안하시는지와 더불어 이재명의 발언 및 토론에 대한 집착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하시는지 대해 물었습니다만 왜 그런식으로 생각하냐고, 왜 말을 삐닥하게 받아드리냐고 말을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달님의 대선출마 영상을 보고 눈물을 훔치고, 만약 내 친구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친구들이 있는 세월호가 조심스럽게 인양되고 있다는 사실에 울적해있는 상황에다가 술도 한잔 마시고 왔더니 감정이 격해져서 진짜 세월호에 대해서도 걸고 넘어질꺼냐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설마 나와 다른 생각을 말하실꺼냐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 않으신지, 내가 저기 차가운 바닷속에 있었어도 지금과 같은 태도를 취할 것인지, 팽목항은 한번이라도 가보셨는지, 광화문에 한번이라도 가셨었는지 나는 갔었는데 왜 안가보셨는지 말씀 드렸더니 어디서 그런 생각을 배웠느냐, 맞아야 정신차릴꺼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진짜 답답해 미칠 것 같습니다. 왜 정치적인 것으로 아버지와 싸워야하고 아버지의 문제제기, 잘못된 인식과 잘못 받아드리고 계신 사실관계와 정보 하나하나 차근하게 풀어드릴 지식이 아직 부족한 저에게도 분합니다.. 

이 새벽에 정말 답답하고 분해서 여기에 주저리 글을 쓰게 되네요. 이번 경선에도 아무도 끌어드리지 못한경우만 해도 아버지께 경선에 같이 참여 하자고 말씀드렸지만 민주당 내의 문제지 우리가 관여할게 아니다 라는 말씀으로 제 의견을 일단락 시켜버리셨고 친구들에게도 이번 당내경선 참여하냐, 같이 해보자 라는 말을 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우리는 아직 정치에 신경쓸 나이가 아니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멘붕했지만 오늘은 술김에 감정이 흥분한 것과 평소에 아버지에게 말씀 드리지 못했던 답답함을 토로했더니 돌아오는건 심각한 멘붕밖에 없었습니다. 이 감정을 한탄하고 위로받고자 시게에 글을 남겨봅니다..
출처 21살된 대학생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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