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호에 공사중이라 물을 많이 뻬놔서 드러난 수중 언덕들을 보고있는데,그 사이로 뭐가 수면밑으로 잔고기들을 쫒으면서 지나가는
궤적을 보면서 오 재밌네하고선, 낚시대를 결합하고 바닥쪽으로 내려갑니다. 다이와 스펠바인더ML대가 희귀해졌는데 쿨매물이
있어서, 급하게 중고로 구매하고 이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네요. 쎄미 레귤러라곤 하지만 액션이 패스트에 가까운 레귤러라서 좀
실망이 들었지만, 나름 가늘게 낭창한 맛이 있어서 이정도면 되겠지하면서, 아까 고기들이 난리치던 그 자리로 들어갑니다. 다이렉트
로 가려니 쑥쑥빠진 발자국보니까, 돌아가게 되더군요. 그리고, 탑워터 11g정도로 날리고 액션을 주니까, 그제서야 휙휙 휘는 대를
보면서, 레귤러 대가 맞구나하면서 잘 샀다는 생각이 들데요.
차츰 대 움직임을 느리게, 반복하니까 탑워터의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는 액션이 나와주면서, 저 멀리 길게 나가는 턱 바깥쪽으로
날리니 거기서 팍 입질이 들어오고, 대를 세우니까 뒷쪽대까지 휩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 약간 강성이 가미된 대더군요.
ML베이트 대답게 앞쪽이 많이 휘고, 뒤쪽은 어느정도 힘을 받는 모양새지요. 그러면서 나오는 놈도 50정도 되고 무게도 꾀 나가는
놈이라 드랙을 여러번 북북 풀고 나가네요. 맨위에 사진 두개가 그놈이고, 그 다음 사진이 6짜급입니다.
그다음에는 같은자리에서 깊은쪽을 향해 던지고 수초에 걸리고 흙탕물지는데라서, 대를 위로 향해서 착착 끌고오는 액션을 취하니까
물어주데요. 몇번의 바늘털이를 거치고, 아까거보다 드랙은 덜치고 나간거 같은데, 이리저리 가면서 좀 더 오래 버팁니다.드랙을 좀
잠가논거 같더라구요.
그러고 물에서 건질라고 입을 보니,아까거보다 어마어마한 크기, 진짜 주먹이 들어갈 만한 입이고 대가리가 유달리 크네요.
1m권이었고, 중간에 수초에 걸리는거보니까 1m도 안되는거 같기도하고, 물이 흐린편이라 수심은 가늠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