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에 말씀 드리지만 이재명 후보 지지자이고, 그저 손가혁으로 몰고 싶으시면 글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네 다음 손가혁." 하고 싶으시면 글 다 읽어 보시고 그다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 7차 토론까지 1초도 빠짐없이 다 챙겨보면서 과연 이재명이 문재인 후보에 어떤 비판을 할까?
궁금했는데 이번에는 박근혜/이재용 구속 및 사면 관련하여 공격을 하더군요.
뭐 질의 자체는 네거티브는 아닙니다. 말 그대로 질문이었고, 대화 내용을 보면 물론 친재벌 프레임을 씌워 가면서
얘기한 뉘앙스는 강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떠나 요점을 보니 이렇더군요.
- 이 : 박근혜/이재용 구속 수사 대해서 동의할 생각이 있는가?
- 문 : 없다.
물론 이렇게 대답할 것을 이재명 시장측은 알고 있었고 덕분에 친재벌 프레임을 씌우기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주변 이지지자 사람들도 문재인 친재벌 맞네! 라고 외칠 정도이니깐요.
그런데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문재인 후보의 뜻은 분명 삼권분립에 입각하여 입법부가 사법부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
라는 그런 근본적인 룰을 지키고 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촛불 집회만 봐도 초반에 미온적인 행보를 보인 것은
정치권이 개입해서 시민 운동의 본질이 흐려져선 안된다. 라는 사려깊은 걱정과 생각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당장 우병우와 검사장간의 밀애 관계 정황 포착. (3개월 동안 천여건의 통화기록)
- 작년 9월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할 정도로 검찰의 더러운 부분의 민낯이 들어남.
- 검찰 내에서도 일련의 봐주기식 수사
등 열거하면 끝이 없을 정도로 검찰의 이미지에 공정성은 없다고 봅니다. 가장 큰것은 가장 가까운 시일이었던
검사 뇌물 수수 사건이었죠.
이미 이렇게 신뢰를 저버린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기대한다... 라는 것은
사실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속에서 국회와 국민들은 검찰 손에 넘어갔으니 가만히 손 빨고만 있다. 라는 것 또한 말이 안된다고 보고요.
물론 법이 그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 개헌을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법이 바뀌기까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이번이 어쩌면 70년동안 묵힌 적폐 청산의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으며, 그 첫 단추가 가장 공정하고 의미있게 잘
끼워져야 한다고 봅니다.
당장 포문은 시민들이 촛불집회로 열었으나, 그 마무리는 결국 공공기관이 해 나가야 비로서 완성이 되는 것처럼요.
이런 부분에 있어 제 개인은 검찰이 정치권과 재벌기업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여 압박을 해야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그 압박은 또 촛불들고 검찰 앞에서 집회를 해야하는 시민들이 아니라, 이제는 정치인들 손에 넘어갔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아쉬운 점은 삼권분림의 근간을 지키자. 라는 취지에서 얘기를 한 것이
머리는 이해하나, 가슴으로까진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겁니다.
*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정독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