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망설임 없이 탕수육 부먹을해서 놓치지않겠다고한 글을 보고 제가 결혼 결심할때가 떠오르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재미없겠지맡 한번 써봅니다~~
연애중일때 여자친구가 뜬금없이 결혼을 하자고했다.
그냥 흘러가는말로 하는거겠거니... 했던 예상과는 다르게 나를 진지하게 설득하기 시작했다.
세밀하게 재무계획까지 짜서 결혼하자고하는통에 영 곤란했다.
나는 빨라도 삼년후에나 결혼을 할 생각인데다가 여자친구와의 연애기같이 짧다고 생각했기때문에 많은 고민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이 의도치 않은곳에서 해소되었다.
여자친구의 자취방에서 짜장면 두개과 탕수육 소짜를 세트로 구성하고있는 2번세트를 북경반점에서 시켰다.
나는 부먹파였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분쟁을 피하기위해서 검증된 부먹파와 함께하지않는이상 찍먹을 고수하였다.
여자친구도 언듯 찍먹파처럼 보였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이상행동이 눈에 들어왔다.
찍던 탕수육을 소스에서 건져내지않고 방치하는것 아니겠는가!!!
나는 너무나도 이유가 궁금한 나머지 여자친구에게 연유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하는말이...
"나는 원래 부어서 먹는데... 자기가 싫어할까봐 내가 먹는것만 담가두었어... 혹시 불편해?"
나눈 그간 부먹파의 식감을 화평이란 미명아래 희생시키고만 있었다.
그런데 내 여자친구가 부먹파라는 놀라운 사실과 함께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자신의 식감을 포기하지않는 저 현명함이라니!!!!!!!
이것이 바로 탕평파인가!?!?!?
라는 깨달음과함께 현명한 이 여자와 결혼하지않으면 안되겠다...고 결심하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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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리고 결혼후 더이상의 탕평은 없이 부먹만이 있었다 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