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소식에 문득 들어가봤는데요
내리다보니 2014년의 게시글들이 보이더라고요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반영된 가운데 중간 중간 시신이 수습되고 신원이 확인되면
이름을 밝히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이 올라오는데
댓글을 보니깐 참 슬프더라고요.
고인의 가족들을 비롯해서 친구들이, 누군가는 미안하다 하고 누군가는 슬퍼하고
또 누군가는 오보일 가능성이 없냐 하고 누군가는 너 아니잖아 이러고
우리는 숫자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세월호 참사로 인해 304명이 세상을 떠났다 하면 물론 그 자체로 어마어마해보이기는 하지만.
304분 중 한 분 한 분이 다 사연이 있고 꿈이 있고 또 그 한 분 한 분의 죽음에 마음 아파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때로는 까먹는 것 같아요.
그니깐 세상을 떠난 몇 백명 중 한 명으로 여긴다고나 할까요...
여러분은 아닐 지 몰라도 저는 약간 그랬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되네요.
당시 그렇게 한 명 한 명의 죽음 소식에 그분들을 아는 사람들이 슬퍼하는 걸 보니깐 2년 지난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모쪼록 세월호가 꼭 무사히 인양되길 기원합니다.
3년 전 비극적 사고로 세상을 떠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