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에서
시외버스 타고 고속도로 나가는 길목에
안산 제일장례식장이 있어요.
많은 수의 세월호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던 곳으로 알고 있어요.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일이 있을 때마다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당시, 근조 현수막과 인사인해를 이뤘던 장례식장 풍경이 생생하네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너무나도 가슴 아픈 참사였기에
서울 나갈 때마다
주르륵 달려있는 근조 현수막만 봐도 가슴이 미어졌어요.
내일 아침이면 세월호가 떠오른다는 속보를 접했어요.
즐겨찾는 백반집과 술집, 찜질방 등
안산에 살면서 듣기 싫어도 들었던
'이웃들'의 목소리는 차가울 때도 많았습니다.
"보상금으로 건물사서 옵션 빵빵하게 넣어 월세주면 평생 먹고 살겠네"
"애들 죽은 건 불쌍하지만 없는 형편에 효도하고 갔네.
이 동네 살림 다 그렇잖아?"
"뭘 밝히려고 아직도 저래?"
심지어 "받을 것 다 받고 지랄하네" (거르고 거른 거예요 ㅠㅠ)
세월호 아이들 부모님을 비롯한
희생자 가족들, 정말 생살을 쪽가위로 따듯이
아팠던 세월이었을 거예요.
배가 일단 떠올라야
가족도 찾고, 원인도 밝힐 것 아니겠습니까.
올림머리에 미친 대통령의 탄핵을 기다렸던 그때보다
마음이 조마조마하네요.
얘들아~ 얼른 와
출처 |
"돌아와서 다행이다!"
라는 현수막이 길목에 걸렸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