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영장 청구 여부와 박근혜의 운명은 아마도 민주당 경선 결과에 달려 있을 겁니다. 검찰이 박근혜 운명을 결정하는 게 아니고, 결국은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박근혜의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많이 높죠.
◇ 신율: 그걸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 이재명: 제가 한 말씀 드리면, 구체적으로 말씀 좀 드리면요. 문재인, 안희정 후보는 한 번도 박근혜 구속을 얘기한 일이 없어요. 심지어 우리 문재인 후보는 명예로운 퇴진을 얘기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받기도 했는데요. 제가 최근에 두 분한테 대통령이 누가 돼도 사면을 안 하겠단 약속을 하자고 하니 두 분이 살짝 거절했거든요.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계속 입장이 그래요. 결국은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사실 높은데, 야권이. 결국 검찰 입장에선 정치적 고려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구속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거기에 대해서 야권의 유력한 후보들, 1, 2위하는 후보들이 구속 얘기를 하질 않는데, 또 예를 들어 사면하지 말자고 얘기하는데 말도 안하는데, 거기에 구속 영장을 청구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