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생 딸아이 키우고 있는 엄마예욬ㅋㅋㅋ
어제 애 재우다가 너무 웃기고 안씨러워서 글 좀 써봅니다.
우리집 바로 건너편에는 딸아이 반의 친구가 살아요. 08년생인데 2월생이죠.
걔는 자매라 언니가 6학년이에요.
근데 뭔가 이야기를 재미나게 재잘재잘 나는 몇살 나는 몇살 하다가 딸친이
"나는 여덟살이고 너는 일곱살이니까~ 너가 막내야!"
라고 선언한 거에욬ㅋㅋㅋㅋㅋ
매일매일 같이 놀고 집에도 왔따갔다 하고 부모끼리도 안면있는 사이라 자기들끼리
자매같다고 이야기했었나봐욬ㅋㅋㅋ
우리 딸이 완전 충격먹어서 "나도 생일 지나면 여덟살이야!"
했는데 딸친 왈 "지금은 일곱살이잖아~"
밤에 애 씻기고 재우는데 애가 흑흑 울면서 그러는 거에욬ㅋㅋㅋㅋ
"엄마...흑.. 나는 왜 xx보다 머리도 크고 얼굴도 크고 몸도 크고 발도 큰데 왜 내가 막내야?
으앙ㅠㅠㅠㅠ xx네 큰언니는 xx보다 키도 크고 발도 커서 언니잖아...
난.. 난 xx보다 머리도 크고 몸도 크고 발도 큰데 왜 내가 막내야!!! 내가 왜 막내냐니깐ㅠㅠㅠㅠㅠㅠ"
아... 애가 나이 때문에 서러운 거보다 [머리도 크고]에서 반응하는 저는 나쁜 엄마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등학교 2~3학년때 애들은 진짜 나이 한살 한달에도 민감해서 진땀빼네욬ㅋ
어제 덤으로 나는 왜 생일이 맨날 여름방학이야!!!! 이러길래 그건 니 아빠한테 따졐ㅋ 해줬습니다.
딸키우는 재미가 이런 건가봐요 너무 귀엽고 이쁘곸ㅋㅋ재밌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