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데이트할 때 오늘은 대략 무엇을 할 것인지 아니면 뭘 먹을지 생각해두는게 좋아요. 특히 추울 때나 더울 시기에는 더 그래요.
무엇보다 남자친구가 나를 위해서 생각해와줬다는 것 자체가 좋고 행복해요.
그런데 지금 남자친구는 그런 식으로 살아오지 않았었다며 그냥 적당히 걸어다니다가 눈에 띄는 곳 아무데나 가서 먹자고 해요. 실제로 그렇게 해서 입에 안맞는 식사를 하게 되기도 해요.
저는 걸어다니다가 일정이 없이 그냥 닥치는 순간에 결정하는 게 괜찮다가도 어느 순간 우울해져요. 데이트를 하는건 2-3주에 한번 뿐인데. 여러 번 데이트에 대해서 생각해봐달라고 부탁했는데. 내가 아무리 부탁하고 말해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게 나를 안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서요. 또 나한테는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 같이 느껴져서요.
제가 이상한가요. 여자분들. 남자친구가 나를 위해서 뭔가를 예약해주었다고 말하는 걸 듣고 싶은 제가 특이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