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부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운동화 뒤가 쓸려서 그러는건가 싶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도 그러길래 양쪽 발목을 비교 했더니 부었다.
여태까지 그 운동화 신으면서 뒤가 쓸린 적 없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생각했지? 싶었다.
퇴근길에 계속 고민하다가 오늘은 집에서 쉬기로 했다.
평소 안 움직이다가 갑작스레 이리저리 움직였다고 발목이며 어깨며.. 아이고 ㅋㅋ
출근 시간보다 일찍 나와 걷고 점심 식사는 잠시 미루며 걷고 퇴근하고 가방만 집에 내비두고 걷고 그러다가 집에 도착할 때 지쳐서 금방 잠에 빠져버린다.
게임이든 무엇이든 다른 곳에 집중하면서 하고 싶지 않은 생각과 기분과 느낌과 멀어져서, 멀어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중이다.
중요한 연락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직도. 방치. 방관.
뭐라 해야할 지 알고는 있으나 입을 떼어내는데 망설여진다.
내일 하려고 했던 느긋함을 오늘 대신 당겨서 쓴 걸로 쳐야겠다.
오늘은 오늘대로. 대신 자초적인 우울함을 찾아가지 않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