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이구요 학생은 남자에요ㅜ 학생이 저보다 나이가 좀 더 많아요, 둘 다 대학생이구요. 그런데 첫만남서부터 제가 뭔가 좀 불편한게.. 학생이 말을 하는것도 진짜 막 들릴 듯 말듯 하구 뭘 물어보거나 농담을 해도 별로 대꾸도 없고 저를 좀 뭔가 특이하게?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ㅜㅜ;; 제가 옷을 좀 꽃무늬 호피무늬 이런걸 좋아해서 이런쪽으로 입긴 하지만 성격은 그렇게 특이하다고 생각은 안하거든요.. 근데 한 2~3주전에ㅜ 그 학생이 과외를 그만뒀어요. 다시 생각해 봐야 할것 같다면서요 솔직히 제가 과외하면서 수업이 끝나서 그만둔 경우는 있어도 중도에 그만둔 경우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학생이 아.. 내수업이 맘에 안들었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되게 좀 씁쓸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며칠 전에;; 지하철에서 우연히 -_- 와 이런 우연이 있나 그 학생을 만났어요 저 학교 끝나구 잠깐 친구만나러 다른지역에 갔었는데 그학생도 그지역에 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탔는데 어떻게 그 칸에 딱;; 마주친거에요.. 진짜 신기하죠 인사 하고 그냥 저는 핸드폰으로 노래듣고 있었는데 제 옆사람이 내리니깐 그 학생이 제옆자리로 옮겨서 다시 과외를 하겟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말씀드리려 했었다고 .. (학교 과제가 너무 힘들어서 또다시 과외를 받아야 할 상황이었어요) 그러고나서 과외 날짜랑 장소 , 과외비 때문에 메신저로 이야기를 했는데 헐 갑자기 이 학생이 평소와는 전혀 다른 말투로 잘 부탁드린다고 잘 가르쳐 달라고 얘기를 하는거에요 전 진짜 너무 기뻤어요 평소에 좀 쌀쌀맞은 말투였는데 ㅋ 예쁘게 말을 해서 ㅋ;;
오늘 과외를 하고 왔는데 수업 시간에 그 학생 태도는 예전하고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ㅜ 그냥 오늘 한번 웃었다.. 쩝.. (예전 수업때는 웃는거도 못보고 말하는것도 진짜 거의 들릴듯 말듯 얘기를 했어요. 아주 조용한 공간에서 들릴듯 말듯이라면.. 얼마나 작은지.. 상상이 되시나요. 막 얼버무리듯 이야기하는 스타일..) 그 웃은거 땜에 제가 자신감을 얻어서.. 오늘 수업 어땠냐구 어려운거 있었냐고 하니까 또 전처럼 대답을 안 하더라구요?? ㅠㅠ
난 저번에도 그렇고.. 지하철에서 만났을 때도, 이학생이 문자로 선생님 조심히 들어가시라고 ^^ 붙여 가면서 보냇길래 뭐야 나를 싫어하는게 아니었나ㅜㅜ 배려있는학생이군 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또 이러니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걱정이 되네요 게다가 이 학생은 과대표에요. 과대표라면 보통 성격 활발하고; 목소리크고 자신감 넘치고.... 뭐.. 대충 리더쉽 있고 그러지 않나요 근데 제가 본 이학생은 그냥 소심 그 자체인데요 ㅠㅠ;; (+ 나를 좀 이상한 여자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ㅠㅠ 뭔가 또라이라던가 4차원이라던가ㅜㅜ 아무튼 ㅠ 저는 웃기려구 수업시간에 나오는 용어같은거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비유를 농담으로 다른학생들 다 웃은걸로 해주는데 대답을 안하고 이상한 눈길(?) 로 쳐다보는거 보면.. 진짜 그런거 같아요..)
근데 나한테 왜 그러는걸까요ㅜㅜ 제 태도가 이상한가요? 왜 제대로 말을 못하냐구! 응? ㅜㅜ 한번이라도 내가 100% 모든 말을 똑바로 알아들을 수 있게 크게좀 말해 보라고!! ㅠㅠ 내가 뭔 말을 해도 이상한 눈길로 좀 쳐다보지 말구ㅜㅜ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라도 말해줘 ㅠㅠ(하지만 진짜 재미없다구 말하면 상처받을듯..ㅠㅠㅠ) 아니 수업이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말을 하란 마리야! ㅠㅠ 으앙 사실 이학생이 그만둔다고 할때 내심 다행이라 생각한것도 있었는데.. 다시 날 찾아온걸 보면 내 수업이 그렇게 이상한건 아니겠죠?ㅠㅠ 아니면 그 수업 가르치는 과외선생님이, 나밖에 없어서 그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