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없어져서 음슴체로 씁니다..)
요즘들어 자꾸 나를 보고 놀라면서, 털세우고 귀뒤집고 등세우고..
인터넷으로만 보던 게걸음으로 깡총깡총 뛰면서 때리려고 하는 니가 너무 밉다.
발톱을 세우진 않았지만 냥펀치도 맞아보고..
엊그제 그루밍할때 첨으로 니 꼬츄를 보았다만..
아직 발정시기는 아닌거 같은데, 왤케 예민하게 구는건지 모르겠다.
덕분에 검색의 달인이 되어간다.
니가 왜 그러는지, 뭐가 불만인지 알기 위해.
불안해하거나 잠못자는 고냉이에게 음악을 틀어주면 좋대서,
유튜브에서 캣뮤직을 검색해서 틀어놔주니 좀 얌전해지긴 했지..,
근데 같이 놀아주려 하니 또 슬쩍슬쩍 귀뒤집으려 하고..
무시하고, 쫄지말라는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니가 날보고 반응할때마다 다른데만 보고,
언제 발톱을 세울지 몰라 무서워도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가만히 앉아만 있으니,
니가 왜 예민한지 조금은 이해도 가더라.
괜히 냉장고 모터돌아가는 소리도 밉고
환기못시켜서 돌리는 공기청정기 소리도 밉고
밤중에 쿵쾅거리며 올라가는 윗집 아이들도 밉고
그런 집에 살면서 널 혼자둘수밖에 없는 나도 미워지더라...
그래도 내가 침대에 눕기만 하면 쭐래쭐래 쫓아오고
가슴팍에 올라와 그르릉거리며 쭙쭙이+꾹꾹이를 시전하고
내가 쭙쭙이 당하다 잠이들면 옆에서 지켜보고,
자고일어나면 또 냉큼 달려와 쭙쭙이를 하고..
휴일 낮엔 내품에서 잠들때까지 내 입술을 오물오물 쫍쫍쫍 거리다가
그르릉을 멈추고 퓨- 하고 한숨쉬고 잠을 자는 그런 니가...
밉고.. 보고싶고.. 밉고..
암튼, 그래서 올리는 니 굴욕사진.
단 한장의 귀욤사진도 안올릴거다..
세상 꼬질이.
똥쟁이.
연어 다먹고 또 입맛다시는 돼지.
(에..에...) 츗!
고장남.
짧아서 할짝거리기 벅참.
대두.
왜때문에 그러고 잠?....
짧아서 안닿음2.
토끼인척.(실패)
흥.
울 부장님이 니 간식 왕창 챙겨주셨다.
하지만 오늘은 안줄거야.. 안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