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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2월 8일 정모 후기
게시물ID : jungmo_13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난하는아이
추천 : 5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12 20:46:19

학교 버스를 타고 나가는 길은 설 연휴를 맞이한 귀경 차량으로 인하여 매우 막힘 상태였습니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출발은 했지만 혹여 첫 만남부터 늦을까 조바심이 났었지요.

약속 장소인 야우리 앞에 도착하여 핸드폰을 살펴보니 배터리가 2%정도 남아있었습니다.

부랴부랴 단톡방에 저의 위치와 인상착의와 배터리 부족 사정을 말하고 나니 거짓말 처럼 전원이 나가버렸습니다.

다행히 충전기를 들고나왔기 때문에 혹시 충전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그 흔하던 콘센트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안절부절 못 하고 있던 저에게

귀여운 노란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분이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혹시.. XX씨?\"

\"네!!저에요!!\"

너무 반가운 마음에 팔짱을 끼고는 배터리가 나가서 위치를 정확하게 말하지 못 한 점에 대해서 사과부터 했습니다.

그렇게 만난 남성분은 K씨로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이셨습니다.

이 후에 우리는 야우리 정문 앞에서 다른 맴버들을 기다리다가 야우리 건너편 어느 한 자락에서 주최자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나 둘씩 정모 인원들이 모이자 우리는 간략한 인사를 나누고는 [보드람]치킨 집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도착한 장소에 모인 인원은 총 6명. 영원불멸하신 치느님 반반을 시키고 신나는 술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사실 첫 정모에 참석하는 저는 매우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혹시라도 좋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할까봐 정모에 모인 분들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연신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30대를 넘기신 형도 있었고 이제 막 복학을 한 동생도 있었습니다. 처음의 긴장은 기우였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 듯 정모는 연신 활기차고 신나는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중간에 7번째 맴버 분은 버스 시간 때문에 잠시 들려 인사 후에 바로 자리를 떠나셨기 때문에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후일을 기약하며 안녕했습니다.

 적당히 부른 배와 취기를 느끼며 밖으로 나와서 우리는 모두 당구장으로 떠났습니다.

 사실 전 다음날 일찍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 시간에 헤어졌어야 했지만 너무 좋은 분위기와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았기에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당구 점수가 비등한 사람끼리 편을 나누어 시작한 당구는 저의 화려한 3쿠션으로 끝을 맺었고 

 다음 정모 장소로 간단한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12시가 되기 전에 끝이 날 것이라 생각했던 우리의 정모는 어느세 자정이 지나있었고 제 8,9의 맴버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퇴근 시간이 늦어져 정모에 늦을 거라고 미리 이야기가 되어 있던 터라 12시 이전에 정모가 끝이 나면 보지 못 할 사람들 이었지만 그 날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 연속되는 아주 좋은 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3차 정모 자리에 도착한 맴버는 까야 제 맛이라는 커플이었고 우리들의 신경은 그 두 사람에게 맞추어진체 정모를 이어 갔습니다.

 신나는 시간은 가는 줄 모른다고 어느세 2시를 가르키는 시계 바늘에 즐거웠던 자리를 뒤로 하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그날 하루 새로 인연을 맺은 사람은 무려 8명.

 스치듯 지나간 사람도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웠던 사람도 있었고

 시기와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사람도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싶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어색했지만 한 발자국만 더 내딛으면 이렇든 좋은 인연은 어디에든 있는 거 같습니다.


P.S 나 후기 썼어요 큰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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