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룸이 시작되고 다른 날보다 더 기다렸던 손앵커의 멘트를 들으면서, 그의 표정을 보면서 처음 느꼈던 생각은
컨디션이 많이 안좋은가? 어디 몸이 아픈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이전에도 아주 가끔씩 톤이 낮고 말이 미묘하게 느리다고 느꼈던날은 유난히 멘트가 자주 꼬였던 적이 있었기에...
어쨌든, 멘트가 많이 꼬이진 않았지만 초반 내내 확실히 평소와는 달라 보인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자들도 다들 평소보다 더 긴장한 듯 보였고
시원시원한 심수미 기자마저도 여러차례 멘트가 꼬이는 모습이 보여졌다.
몸이 아픈게 아니라 뭔가로 인해 내부 분위기가 험학해진 건 아닌가?
손앵커를 심기 불편하게 만든 일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다들 바짝 긴장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문재인 대표의 전두환 표창 관련 기사에서
흡족하다 할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납득할만한 내용으로 나름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루어졌고
이 정도면 오늘 하룻동안 꽤 많은 이들의 불만 의사 표시가 충분히 전달됐나보다 싶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너무 빠르다 싶을 만큼의 앵커브리핑 주제.
저널리즘.
그리고 전혀 본 적 없었던 너무나 느리고 너무나 절제된 발음과 메시지
무척 불쾌하고 기분 나쁘지만 절대 그런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어 애쓰는
물론 말하고 싶었던 내용의 절반은 홍석현 회장 관련 루머와 추측에 대한 것들이었겠지만
주관적으론 적어도 절반은 일요일 문대표 보도에 관한 항의에 대한 해명이라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결론은... 나는, 우리는 결코 편파적이지 않고 객관성을 잃지 않았다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앵커가 그 정도로 불편함 내지는 자괴감을 갖고 있다는 것,
그럼으로 인해, 그것을 적극 해명하고 싶어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손앵커로서는 jtbc 입사한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 듣는 비판에 당황했을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내심 서운하고 불편해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들도 누구의 눈치보지 않고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게 냉정함을 잃지 않다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들도 당신들까지 포함하여 편향되거나 잘못된 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비판할 것이다.
모두까기를 빙자한 양비론부터 의도적으로 보이는 문대표 기사 홀대론에 반복되는 그래프 조작질까지
서운하다는 늬앙스의 브리핑에 앞서 당신들의 보도 행태가 정말 공정하고 객관적인지 팩트체크 한번 부탁드린다.
PS. 역시 직접적인 의사 표현이 참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나친 욕설과 비방은 자제하되, 냉정하고 논리적인 비판, 댓글이든 전화든... 정말 중요하고 강력하다는 걸 느낍니다.
직접 전화걸어서 항의했다는 용자들께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