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하기 싫다고 계속 물러나는데 남이 계속 돈까지 줘가면서 제발 정치 좀 해달라고 하는 사람이 초고수라고 생각합니다.
1) 하수의 예시
사카린 밀수사건 때, 열을 있는 대로 받은 이병철이 자기 돈으로 정치해서 억울함을 풀어보려고 했었나봅니다.
그때 그는 유진산한테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유진산이 아주 인자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더랍니다.
"이회장님, 정치는 절대 안 됩니다."
이병철이 하려는 정치가 하수의 정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들을 일컬어 호구라고 합니다.
2) 중수의 예시
수많은 정치인들이 돈 있는 자에게 각종 특혜를 주고
이권을 약속하고 이러면서 돈을 끌어와서 정치를 합니다.
저는 이들을 일컬어 정치꾼이라고 합니다.
3) 고수의 예시
호구가 '내 돈으로 내 뜻을 이루겠다'이고
정치꾼이 '네 돈으로 내 뜻과 네 뜻을 이루겠다'라면
고수에게는 '내 돈으로 네 뜻을 이뤄달라'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가 가진 이상과 목표가 아주 칭찬할 수준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자발적으로 돈을 주면서
당신의 그 원대한 뜻을 이뤄달라고 합니다.
이들을 일컬어 정치인이라고 합니다.
4) 초고수의 예시
이들은 고결하고 이상도 높아서
정치가 얼마나 개흙탕물 싸움인지 압니다.
그래서 이들은 본성적으로 정치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물러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능력과 인품이 너무 출중한지라
사람들이 자꾸 나가려는 그 사람을 붙들고
돈만 주는 게 아니라 관심, 애정, 옹호 등 다 주면서
제발 정치 좀 해달라고, 해달라고 붙듭니다.
이들을 일컬어 지도자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몇 명의 호구와
대부분의 정치꾼과
몇 명의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지도자를 가질 때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그냥 붙인 사진입니다. 별 의미 없다고 이야기하셔도 안 믿으시겠지만 안 믿으시는 것도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주인이신 그대의 판단이기 때문에 저는 당신의 선택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