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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남vs여 글 쓴 사람입니다. 멘붕 제대로 와서 씁니다.
게시물ID : menbung_44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뭔가이상하다
추천 : 2/17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7/03/20 09:17:43

그 때 쓴 글에 대한 반응 때문에 멘붕이 와서 쓰는 것이니까 멘붕게에 씁니다. 글을 하나 썼습니다.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 있었기에 대화를 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코멘트로만 가득 찼습니다. 멘붕이 왔고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외국 생활을 오래 해서 내가 잘 인지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씁니다.

 

반말 죄송

 

멍청한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나는 이 거지 같은 가부장제 하에서 남자로써 이득을 본 것이 하나도 없다.

 

남녀는 서로 자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남자는 데이트 비용을 전담하고 집을 마련해야 하고 여자는 임신 출산 시집살이 독박육아 집안일을 전담해야 한다고 서로 불평한다.

 

그런데 그 불평은 적어도 나한테는 와닿지 않았다. 남자 입장에서 데이트 비용이 맘에 안 들면 여자를 안 만나면 그만이고 집을 남자가 마련해야 하는 것이 싫으면 결혼을 안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여자 입장에서는 결혼을 안 하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애를 안 가지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군대는 그와는 성질이 달랐다. 군대는 강제적이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군면제자이다. 실은 신검에서 3급을 받았지만 훈련소에서 다시 신체검사를 받을 때 면제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해서 귀가 조치 당했다.

 

그래 남자라면 군대 가야지라고 생각했고 면제는 신의 아들이라고 하길래 전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면제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갑자기 너무 가기가 싫었고 면제를 받을 수 있으면 받고 싶었다.

 

하지만 훈련소에서 귀가 조치하는 군의관과 병무청의 징병검사를 하는 군의관의 견해차는 상당했고 생각보다 오랜 기간의 재검 재검 정밀신검 등등의 2년이 약간 넘는 피말리는 절차 끝에 겨우 5급 판정을 받았다.

 

그 후 거지 같은 한국을 떠나고 멍청한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인권이 아주 높다고 우기고 왜곡하는 선진국에서 공부도 하고 사업도 하면서 자리잡고 잘 살고 있다. 나는 면제를 받았음에도 불구에고 내가 가부장 문화 때문에 여자들에 비해 무언가 이득을 취한 것은 전혀 없다. 오히려 학교 다닐 때 그 문화 때문에 선생들은 여학생들에게 양보하기를 강요했고 여학생들이 하기 힘든 일은 우리가 가서 도와야 했다. 그리고 군대라는 국가 차원에서의 제도에 희생되어야 했다. 나는 면제를 받았지만 내가 맘 졸이면서 보낸 그 3년 여의 시간은 절대 공짜가 아니었고 여성들은 이 조차 걱정할 필요 없이 태어날 때부터 그냥 면제였다.

 

여자들이 20대 남자들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임신하잖아 시댁살이 등등 한국이 얼마나 여자한테 불공평한대라는 식의 발언을 할 때는 전혀 와닿지 않았다. 일단 10대 때는 여학생이라고 더 양보받고 같이 잘못해도 덜 혼나고 우대받는 것이 있었고 대학에 갈 때도 같은 성적의 남학생은 수도권 대학에 갈 때 여학생은 커트라인이 비슷한 인서울 여대에 갈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대학교 가자마자 고민해야 하는 그 거지 같은 군대의 고민 따위는 할 필요도 없이 해외여행도 가고 어학연수, 교환학생, 유학도 자유롭게 갈 수 있었다. 임신, 시집살이는 여학생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미래의 일이었고 군대의 일은 남학생에게 선택지조차 없는 당장 닥친 현실의 문제인데 그렇게 같이 취급받는 것이 많이 의아했다.

 

나는 여자가 남자랑 능력이 같다고 생각한다. 육체적으로는 오히려 여자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가 근력이 더 강하지만 근력차이는 여자가 노력하면 메꿀 수 있는 차이이다. 반면 여자는 임신, 출산, 수유가 가능하다. 이것은 남자로써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불가능한 능력을 여자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여자들의 육체가 남자들 육체보다 우월하다고 여자가 더 우월한 존재라고 떠들고 다니기도 한다. 또한 남녀가 잘 어우러져야 더 큰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이 아무리 여자보다 우월하더라도 반대로 여자가 아무리 남자보다 우월하더라도 남자로만 구성된 혹은 여자로만 구성된 단체보다 남녀가 잘 어우러진 단체가 더 강한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또한 나는 여자나 남자나 똑 같은 인간이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자들도 무언가가 우위에 있을 때 남자들 못지 않은 폭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적지 않게 봤다. 중학교 때 운동부인 친구는 1년 여선배가 후배들 군기 줄 때마다 아랫도리를 움켜잡고 이리저리 굴욕적으로 끌고 다니는 폭력 혹은 성추행을 당했고(솔직히 더한 것도 꽤 있는데 오유라서 못 적겠음) 삼수해서 무용과를 들어간 내 여친은 한 현역 선배가 동기끼리 야자 안하고 언니라고 부른다고 삼수 사수해서 들어온 자기보다 한두살 많은 후배들를 한 줄로 세워놓고 슬랩을 날리는 군기의 희생양이기도 했다. 폭력적인 남자들의 군대여서 안 간다가 아니라 여군이 징집된다면 분명 이런 현상이 얼마든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대를 면제받은 사람으로써 할 말은 아니지만 남자라고 해서 희생정신이나 애국심이 더 투철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래서 군대를 간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냥 국가에서 강제로 징집을 하니까 안 가면 인생 꼬이니까 가는 것이지 남자가 여자보다 더 책임감이 투철하고 도덕적으로 우월해서 군대 간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은 수많은 남성 정치인들이 보여줬다. 여자들의 어장관리를 욕하지만 나도 남녀 관계에서 우위에 있을 때 여자들에게 갑질을 한 적이 적지 않게 있고 그들의 마음을 이용한 적이 솔직히 있다.

 

일본 사람이 나쁘고 한국 사람이 착해서 일제가 한국을 침략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 대 개인으로 보면 천차만별이지만 집단 대 집단 그리고 그 집단의 개체 수가 아주 큰 남자 vs 여자 혹은 한국 사람 vs 일본 사람 이렇게 가버리면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절대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시에 나는 찌질하다. 남자니까 메갈은 하지 않고 그렇다고 일베를 하지도 않지만 그들의 찌질함, 열등감, 불평불만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학벌 좋은 고소득 전문직이면서 외국에 있으니 2개 국어를 능통하게 하고 운동도 잘하고 몸도 좋고 외모도 좋다는 말 자주 듣는다. 한국만이 아닌 외국에서 파란 눈의 금발 여성이 렌트 구하기 힘들어 할 때 렌트 구할 때까지라도 자기 집에서 같이 살자는 식의 대쉬도 받았다. 일베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정반대이다. 그러나 나는 찌질하다. 일베를 싫어하지만 그리고 싫어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내 안에 고스란히 존재한다.

 

독립운동가를 존경한다. 동시에 친구들에게는 나는 일제시대였으면 친일파였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독립운동가를 존경하는 이유는 내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나는 그들처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을 존경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술자리에서 정치 이야기가 나와도 이명박이 싫지만 내가 정치를 했다면 문재인보다는 이명박에 훨씬 가까웠을 것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내 심연에는 일베, 친일파, 이명박의 모습이 있다.

 

나는 이렇게 찌질하다. 나는 대부분의 여성들보다 전혀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지도 않고 내가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내가 힘든 쪽보다는 내가 편한 쪽을 선택할 그런 찌질한 인간이다. 하지만 군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잠깐이나마 며칠 훈련소를 경험해봤고 그를 통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껴봤고 동시에 면제를 받는 2년의 피말리는 기간 동안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강제해서 개인을 희생시키는 것이 얼마나 거지같은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남녀가 아무리 서로 힘들다고 한다 하더라도 군대를 가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멍청한 메갈이나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이 차별받는다 여성이 살기 힘들다 아무리 우겨도 일단 우리보다 전 세대가 아닌 현대 남성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이야기이고 사실 여부를 떠나 여성이 살기 힘든 것 때문에 남성들이 이득보는 것은 없다. 남자가 집을 해온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데이트 비용에서 손해를 본다고 우겨봤자 집을 받는 여성이 선물을 받는 여성이 데이트 비용을 아끼는 여성이 각각 개인적으로 이득일 뿐이지 다른 여성들이 이득보는 것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무엇보다 내가 선택을 할 수 있다. 데이트 비용 다 내라 집을 사와라 하면 꺼지라고 하면서 버리는 선택을 해버리면 그만이다. 내가 이득을 볼 수는 없어도 손해보지 않는 선택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군대는 다르다. 남자들의 병역 희생으로 여성과 면제 대상자 전체가 이득을 본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리고 국가에서는 이를 강제한다.

 

이 때문에 오유에서는 싸움이 일어났다. 싸우다 보면 과격해지고 서로 자기 생각과 다른 편의 일부의 막말하는 사람을 가지고 상대방을 매도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었던 것 하나는 군게 사람들을 메갈에 비유하는 것이었다. 메갈의 멍청하고 말도 안되는 주장과 군대는 다르다. 첫째, 현대 남성은 군대를 제외하고 봐도 남자라고 해서 이득본 것이 없고 둘째, 남자가 병역 희생을 하는 것은 군대를 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득이다. 또한 하나의 차별은 국가에서 강제하는 것이고 다른 차별은 강제하지도 않고 세대마다 개인마다 다르고 점점 사라져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셋째, 희생하는 사람과 수혜를 받는 사람이 일치하느냐와 일치하지 않느냐이다.

 

나는 군대도 면제 받았고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지도 않으니 치안 서비스의 수혜자도 아니지만 군게의 주장을 메갈에 주장에 비교하는 것은 너무 군게를 비하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군게는 과격하지 않다고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여성 비하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지만 메갈처럼 과격하면서 말도 안되는 멍청한 주장이 주류는 아니었다.

 

또한 군대 국가에서 가라고 하면 가겠다라고 하는 여성들이 몇몇 보였는데 이것도 나로서는 전혀 수긍이 가지 않았다. 자신의 선택으로 들어온 회사에서 월급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일하기 싫을 때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퇴근 후의 생활도 없고 주말도 없고 월급도 못받고 그렇다고 경력을 이어서 살릴 수도 없는 회사에서 2년 동안 퇴사도 못하고 일해야 한다면 하겠냐는 질문을 받으면 선뜻 예라고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한 것이다. 나는 면제자로서 군대는 안 가더라도 2년 동안 일은 무료로 할 수 있잖아!!! 할래?’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리고 내가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조건 아니오라고 할 것이다. 생각도 하기 싫다. 그 무게감을 아주 잠깐이나마 느껴봤기에...

 

여자보고 군대 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남자들이 군대에 따른 보상을 받는다 하더라도 면제자인 나는 해당조차 되지 않으며 여자가 군대 간다고 해서 내가 이득 볼 것도 없고 어차피 나는 한국에 살고 있지도 않아서 여자까지 징집해서 대한민국 국방이 튼튼해진다고 해서 내가 이득볼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군대 가라고 하면 기꺼이 갈 건데 군게는 기분이 나쁘니까 차단한다고 하는데 손해보기 싫어하는 찌질한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2년간 노예 생활을 기꺼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만약 면제자였던 나보고 기꺼이 군대갈래? X같아도 군게랑 소통할래? 둘 중에 하나 선택해라고 한다면 군게랑 소통하겠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군게와 소통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은 기꺼이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들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그냥 이유없이 양보하고 손해보는 것 싫어하는 찌질한 나이기에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대화를 시도하려 했을 뿐...

 

 

그냥 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여성을 나쁘게 이야기하지도 않았고 비하하거나 혐오하지도 않았고 군게 사람들처럼 과격한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조롱성 댓글과 조롱성 댓글이나 막말을 한 사람들을 두둔하는 사람들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나한테 과격하게 따지는 사람들 글의 맥락은 보려고 하지 않고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왜곡해서 보시는 분 그리고 그런 코멘트에 달리는 추천수를 보면서 착잡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을 명분으로 시비를 거는 사람들... 군게를 욕하는 글 멘붕게에서 여럿 볼 수 있어서 그리고 저도 살짝 멘붕이어서 글을 썼고 얼마든지 멘붕게에 써도 되겠다 해서 멘붕게에 썼는데 자기와 생각이 같은 사람은 놔두고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게시판을 가지고 시비거는 사람들의 이중성에 한번 더 멘붕이 왔습니다.

 

군게의 과격분자를 욕하면서 그들과 같은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

우병우나 조선일보를 욕하면서 그들과 같이 행동하시는 분들

안철수가 자기 보고 싶은 대로만 본다는 것을 싫어하면서 그와 같이 행동하시는 분들

단지 그들만큼의 능력과 영향력이 없을 뿐...

그런 분들을 보면서 착잡해서 그냥 넋두리 한 번 더 해봤습니다.

 

저는 여성 혐오자인가요?

제가 분란을 일으키려는 트롤 혹은 어그로 같나요?

제 글에 여성 비하 혐오하는 내용이 있나요?

아니면 그런 생각이 약간이라도 비춰져 있나요?

 

그냥 시간 있으신 분들은 이 정도만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출처 http://todayhumor.com/?menbung_44409 이 글이 지난 번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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