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시들해진) 3초 보습법이니 7스킨이니...
이렇게 숫자를 붙이면 왠지 그 숫자를 꼭 지켜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어야 할 건 미용방법에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숫자가 아니라 자기 피부라고 생각합니다.
무알콜 토너나 발효에센스를 꼭 7번 바르는 게 중요한 게 아니지요.
내 피부에 발라봐서 예를 들어 3번 발라 촉촉하다 느껴지면 그게 가장 최적의 숫자 아닐까요?
TV프로나 인터넷에 나오는 뷰티팁들, 물론 도움 되지요.
하지만 그게 '내' 피부에 맞춤으로 나온 건 아니잖아요.
특히 7스킨은, 생각해보면 결국 피부 최 외곽층인 각질층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준다는게 그 미용법의 목적인데,
결국은 화장수를 헤프도록 넉넉하게 써서 피부를 푹 적셔주는 방법인거고
그렇기 때문에 화장수의 소모량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방법이고(그래서인가 SK-II랑 숨에선 요즘 자기네 에센스로 7스킨 하라고 홍보중이고)
뭐 본인의 경제력이 받쳐준다면 SK-II 할애비로 7스킨을 해도 되겠지만
만약에 그게 좀 힘들다면 꼭 7이라는 숫자를 지키려 해야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결국 피부를 수분으로 푹 적셔주는게 7스킨의 목적인데
그렇다면 꼭 화장수가 아니라 시트 마스크팩을 써도 되는 거죠.
자기 피부와 자기 느낌을 믿었으면, 그리고 융통성 있게 미용방법을 활용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