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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178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술★
추천 : 4
조회수 : 4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19 22:29:16
어제 쓴 대로, 루씨가 울타리에서 계속 낑낑대
결국 난 잠을 설쳤다.
어제 쓴 글에 달린 댓글을 따라 울타리를 철거했다.
하루종일 낑낑대지도 짖지도 않았다.
벙어리인가? 할 정도로 조용했다.
댓글이 효과가 있었지만, 좀 우려되는 부분은
잠을 설쳤기에 낮에 낮잠을 자는데 루시도 같이 잤다.
깔아뭉게 죽일뻔했다.
자다가 나도 모르게 옆으로 누웠다가 다시 눕는데
순간 깜놀 해 일어났다. 루씨 여기 있는데!
바로 옆에 있었다. 다행히 조금의 차이로 비껴갔다.
오늘 같이 자야 낑낑대지 않을텐데, 좀 걱정이다.
오늘 친구가 와서 외출을 4시간 정도 했다.
루시때문에 집 근처에서 만났다.
중간에 밥 주려고 친구랑 왔는데
내 이불에서 자고 있었다.
밥을 주니 먹고 똥을 싼다. 첫 똥이다.
애기라 배변교육을 아직 안해 바닥에 싸지만
빨리 어떡해야겠다. 밥 주고 친구랑 나갔다 다시 돌아오니
똥 3, 오줌 1이 있었다.
루시를 이틀동안 관찰하고 알게된 특성은,
자고 일어나면 꼭 소변이든, 대변이든 눈다는 거다.
그래서 외출했다 돌아오면 몇 번 자고 깼나 알 수 있다.
잠깐 놀아주다 티비를 보다 잠들었다. 루시도 따라 잔다.
한 시간 쯤 잤나, 내가 일어나니 따라 일어난다. 그리고 오줌 싼다.
잠깐 놀아주다 앉아서 티비를 보니 또 잔다.
24시간 중, 23시간은 자는 거 같다.
아기라 잠이 많은건가...
내가 계속 놀아준다면 자지 않겠지.
조금 걱정은 된다.
얘 취미는 내 엄지 발가락 핥기이다.
처음 집에 온 날, 걔 눈 높이에서 제일 처음 본 건 내 발이었고,
바로 냄새를 맡았다.
그 후, 내 발만 보면 어쩔 줄 모른다.
처음엔 핥더니, 이제 깨물기까지 한다.
어려서 아프진 않지만, 계속 이러면 나중에 무는 개로 될 지 몰라
처음으로 교육을 시켰다.
세나개의 강현욱은 무는 개에게 그 행동이 싫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했다.
어릴 때 엄마 젖을 깨물때 엄마가 아프면 으르렁대 경고한다고.
내 발 깨물때마다 루시를 손으로 밀어 으르렁 댔다.
으앙! 으르렁!
그러다 또 깨물면 으앙! 으르렁!
한 세번 하니 안 깨물고 계속 핥기만 한다.
첫 교육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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