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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남자.. 가출을 결심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324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kY
추천 : 0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1/18 23:04:43
 부모님과 형 작성자 넷이서 살고 있는 화목한 가정의 25살 남자입니다
 제가 가출을 결심한 이유는 가난이나  부모님의 다툼 등의 이유가 아닌 형에 대한 미움 때문입니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9462410
이 글 쓴 작성자이기도 하구요

    지금 현재는 저를 갈구고 폭행하지는 않지만 권위적이고 나이가 2살 많다는 이유로 군대 후임 대하듯 대하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화가 납니다

어릴적부터 타당치 못한 이유로 쌍욕도 먹고 갈굼도 먹고 몇대 맞기도 했었던 형의 대한 미움과 분노가 지금 다시 되살아 난 것이지요

예를 들어 라면 심부름을 시키길래 사왔더니 본인이 원했던 라면이 아니라면서 입에 담지 못할 험한 욕을 한적도 있었어요 "니가 그러니까 안되는거야 이 미친새끼야" 의 아주 격양되고 분노에 찬 뉘앙스였죠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여러가지 유형으로 저에게 상처를 안겼습니다
더군다나 상처 잘 받는 마음 여린 사람이었기에 자기 전에 울었던적도 많았구요
 새벽 두시반에 알바하고 온 저에게 빨래를 널으라고 시킨적도 있었구요 본인은 집에서 놀고 게임이나 하고 있으면서.. 어머니가 본인에게 시키신일을 굳이 새벽 두시반에 들어온 저에게 시켜야했는지 ..  
그렇게 둘다 어른이 되고 사리분별 가능해지고 할말 조리잇게 얘기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구요
 하지만 저에게 대하는 형태만 변했지 사람은 안변하더라구요
예를들어 1년전쯤에 저에게 운전면허를 지금 당장 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면허를 딸 이유도 없고 내키지도 않고 다른 하는일이 있었기에 나중에 딴다고 했더니
아주 노발대발을 하더군요 내가 따라면 따는 거지 토를 다냐면서 ..
이때가 기회다 싶어 대화를 시도 했습니다
 예전부터 형때문에 상처받았던 사례들 그리고 형의 면허를 따라는건 권유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지금 나에게 그런식으로 말을 하는 건 권유가 아닌 강요라고 받아쳤지요
 대화중에는 언성을 높이며 분노에 찬 눈으로 제에게 주먹질을 하더군요 아마 논리적으로 말을 못하니 그런짓을 한것으로 기억하구요
 그러나 미안해 하기 보다는 오히려 본인은 군대식처럼 형 동생관계를 맺고 있었다면서 너에게도 그걸 적용시킨거라면서 당당하고 뻔뻔하더라구요  

 중요한건 이뒤의 모습인데.. 전혀 바뀐모습이 없었어요 
학창시절만큼 무분별하게 심부름 시키고 욕하는 건 없어졌습니다만 다른 형태로 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그 권위적인 모습은 며칠전에 제대로 보여주더라구요
친구랑 피시방에서 게임중이었는데 치킨혼자 먹는다고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못간다고 했더니 "너는 형들관계 플러스 친구가 없어서 그런지 깍듯이 대하는게 없고 사회성결여되있다 반성해라 싫으면 어쩔 수 없고"

이렇게 카톡이 왔더군요
대학생활도 별 탈없이 선배들과 잘 지내고 친구가 많지는 않지만 평생친구 몇명있거든요 이정도로 만족하며살구요
밖에 잘 안나가서 그런진 몰라도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이 말에 너무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진심으로 손이 부들 부들 떨렸고 엄마에게 말해봤자 다시 대화를 시도 해봤자 저에 대한 군대식 사고방식의 태도는 안바뀔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제가 그동안 형에게 받았던 부당한 스트레스와, 10년 이상이 됐어도 잊어먹지 못하는  상처들에 대한 과장 거짓 부풀림 없이 자필로 적어볼 생각입니다

이 편지는 당연히 있는 그대로의 과거 사실과 제 본 심정을 잘 적어서 아버지 방에 놓고  새벽에 간단한 짐을 싸고 나올 생각입니다

아무튼 결정적인 계기가 된 이 사건이 부모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지만 저는 참을 만큼 참아왔고 이대로 살면 30 40 50대가 되서도 저에대한 태도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욱해서 가출을 결심한건 아니구요. 
 형을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울렁거려서 못견디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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