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제가 학교 선생이었습니다. 애들 덩치로 봐서는 여중이나 여고인 것 같았는데요. 수업시간에 어떤 키작고 깡마르고 바가지 머리인 여학생이 뭔가 잘못을 해서 제가 꾸짖었는데 그 학생이 매우 슬프게 우는 거에요. 그래서 이름이 뭐냐 물어보니 '김미움'이라고 주위 학생들이 말하는 겁니다. (사실은 김씨가 아니고 다른 성씨지만 바꿈.)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래서 왜 자식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그 학생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너를 부를 때는 이제부터 '아가'라고 부르겠다. 그래도 괜찮겠니 아가야~라고 다정하게 부르니까 그 학생이 웃으면서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수업을 재개한 걸로 끝이 났습니다. 위에 성씨를 바꾼 이유는 꿈속의 그 아이의 진짜 성씨와 동일한 성씨를 가진 사람을 제가 실제로 많이 미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꿈을 꾸고 나니 실제 그 사람에 대한 미움이 좀 희석되는 기분입니다. 저 꿈속에서 잘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