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밤, 집에 귀가하던 중 삼각지 근처에서 빨간불에 정차하고 있었거든요. (사진 노란색 동그라미)

빨간불이어서 파란불 켜지면 가야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 하늘을 붕 나르고 노란색 동그라미로부터 2~3미터 쯤 날아가서 굴렀습니다. (사진에 보이지도 않는군요 제 오토바이가) 

뒤에서 택시가 정차해있는 저를 받아버린 것이었죠.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천만 다행인건지, 일단은 급히 일어나 길가로 도망갔습니다. 

택시기사님이 과로로 잘 못보셨다고 하시면서, 빨간불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냥 갈 거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네요. (아니 오토바이는 무조건 신호 안지킵니까? 그리고 만에 하나 앞에 오토바이가 안지키더라도 택시는 다 무시하고 달리는건지???) 

아무튼지 저는 무릎과 골반에 찰과상을 입고 뭔가 알수 없지만 크게 아픈것같진 않고 ...경찰에 신고하고 택시안에 타고계시던 승객 번호 받고 (목격자)

경찰 오셔서 택시기사님 자기 과실임을 인정했습니다. 

아프기도 해서 오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네요.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아플지 몰라 통원하면서 추이를 보기로 했습니다. 

택시기사님은 다행히 많이 안다친것 같고 (왜 그걸 가해자가 말함? 피해자인 나도 내가 얼마나 아픈지 모르는데) 하니 오토바이 수리비 + 합의금 50 정도에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일단 제가 잘 몰라 기다리시라고만 했습니다. 전 정말 죽는줄만 알았는데 말이죠. 

오토바이... 정말 무서워서 4개월간 조심 조심 타고 다녔는데 정차했을 때 뒤에서 박는건 당췌 피할 수가 없네요... 무서워서 오토바이 다시 탈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오토바이는 프레임 자체가 뭔가 꾸부러지고 시동이 안 걸려서 정비소에 가져가라 했습니다. 

택시는 개인택시공제조합이어서 접수번호 받고 대인 접수 해 줬습니다. 오늘 병원에 가서 진료 받았구요. 

이 경우 질문이 있는데요. 합의는 바로 안 하겠지만, 100퍼센트 택시 과실이고 택시 공제조합에서 제게 피해보상을 하거나 택시기사님 돈으로 합의를 볼 텐데, 

제가 가입되어 있는 이륜차 보험회사에 연락을 해야 하나요? 솔지히 제가 택시 기사님이랑 계속 이러자 저러자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50만원 합의금으로 끝내자는 것도, (개인적으로 택시기사님 일하는 보수 생각해서 절대 과하게 뜯어내거나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만) 좀 이상해서요.. 

제가 논리적으로 생각하기엔 아래와 같은 보상이 있을 것 같은데요.. 

1) 치료비

2) 치료하느라 쓰는 통원비

3) 약값

4) 치료받느라 제가 노동할 수 없는 시간에 대한 보상

5) 오토바이 수리비

6) 날라서 굴러 떨어질 때 노트북이 충격받은것 같은데 이에 대한 보상

7) 정신적 치료비

위 내용을 모두 택시공제조합에서 받는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기사님과 그냥 합의를 한다면 위 내용을 모두 계산해서 받는게 맞는지요?

제가 회사를 휴직중이라 실제 돈을 벌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코딩을 배우고 있습니다.)

오유 바이크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굉장히 심하게 아픈 곳은 없는데 무릎이랑 여기저기 근육이 뻐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