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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 월급 합리화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게시물ID : military_68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짐승이리
추천 : 0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3/18 20:29:55
내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난 내 아내나 내 딸이 군대를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아. 그들 대신 내가 갈 수 있다면 내가 두 번, 아니 세 번이라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이건 가족 중에 여성이 있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아마 거의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 남매들은 예외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난 우리가 남 머시기인가 하는 국회의원 나부랭이한테 열 낼 시간에 유력한 대선 후보를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압박해서 대한민국 군대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사병들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서 실행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더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내가 군대생활을 시작하던 1994년은 춥고 배고팠어. 물론 심리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사실 수중에 돈도 별로 없었고 이등병은 PX에 대한 접근 자체도 불가능했으니까. 허기를 달랠 유일한 짬밥은 배고프니까 먹었지 지금 먹으라고 주면 바로 짬통에 넣어버릴 거야. 그걸 밥이라고 주는 나라가 Nimiral이지.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고 해서 끌려갔지만 사실 그땐 나름 조국을 지키고 내 가족들을 지킨다는 사명감도 충만했었어. 그런데, 그 시절에 지급받던 연초비와 급여는 솔직히 너무했던 것 같아. 2년 2개월의 내 소중한 청춘을 날려 버린 것도 억울한데 한 달에 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이등병 기준으로, 내 노동력을 착취한 건 도둑질인거지. 대한민국 똥별들이 처먹는 급여와 연금, 방산비리를 저지른 똥별과 무기중개상들이 처먹는 리베이트, 군납 비리를 저지르는 퇴역 장성들과 그들과 결탁한 자들이 먹는 뒷돈, 야간에 당직근무 서면서 게임하거나 졸거나 술마시는 장교와 부사관들이 처 먹는 수당, 새벽 취사장에서 갓 튀긴 닭다리만 골라 먹고 사병들에게는 튀김옷 입힌 뼈다귀만 주던 부식사관, 휘발유 삥땅치고 물 섞어 운영하던 수송부 간부들이 받는 수당만 잘 관리해도 돈이 넘치고 넘치겠지.

대한민국 군대는 좋은 기억을 줄래야 줄 수가 없는 곳이고, 사회로 치면 직원 및 아르바이트들 급여 및 수당 삥쳐서 인생 풍요롭게 사는 악덕 고용주들이 판치는 곳인 것 같아. 전시 작전권도 없는 것들이 폼 잡고 다니면서 화장실 찌든 오물들 칫솔로 청소하라고 시키던 거 생각하면 욕지기가 치미니. Nimiral.

대한민국 이등병 1호봉 월급을 공무원 9급 1호봉 급여인 1,393,500 원만 줘 봐라. 그럼 군대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 줄을 설 것이다. 여자라고 예외겠어? 어차피 취직도 힘든데 서로 가겠다고 하겠지. 남자만 보내겠다고 하면 차별하지 말하고 하겠지. 그 많은 돈 어떻게 주냐고? 위에 적은 비리와 부정들만 바로 잡아도 충분할 것 같은데.

남자들아, 군대 다녀 온 우리가 그 누구보다도 대한민국 군대에서 일어나는 비리들 잘 알고 있으니, 그거 고치는 데 투쟁해 보자. 우리 뒤에 군대 가는 남자들은 제대로 대접받게 만들어 줘야지! 남 머시기는 나부랭이는 그런 거 못 해! 우리가 제대로 된 사람 골라서 그 사람한테 바꾸라고 압박해 보자. 군대도 안 가본 것들이 군대와 징집에 대해 설레발 치면서 경례 받지 못하도록 우리가 바꿔보자. 사병 급여인상부터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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