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년을 눈팅하다가 가입한 오유에 처음 적는다는 글이 고작 이런거네요.
저는 남자구요.와이프랑 너무 안맞는것 같아서 의견을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결혼한지는 10년 되었구요. 제가 좋다고 따라 다니다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너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음악적 취향이나 대화의 내용이나, 저랑 한개도 맞지를 않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면 거의 흘려듣거나
건성으로 대답하고, 자신이 이야기할때에는 제가 듣건말건 신나서 이야기합니다. 두세시간 연속은 기본이구요.
2시간짜리 대화(대화라고 쓰고 듣는다고 이야기함)를 여러번 할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이야기가 없으
면 일찍 잡니다. ㅋ
오늘도 그렇고, 언제나 제가 식당을 소개해서 가면 맛있다고 한적이 없네요. 아무리 유명한곳을 데려가도 '여기 진
짜 별루다.' 를 입에 달고 먹습니다. 내가 좋은곳이라고 데려 갔는데 별로라고 말하는게 예의에 어긋나는게 아닌가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최소한 그냥 먹고서 다음부터 안가는게 예의 아닌지..
그리고 제가 직장에 다니면서 부업으로 온라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직장이 불안하거나 그런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 사업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구요. 제가 초보 사장이기 때문에 제조 업체 사장님들한테 물건달라고
말할때에도 전화 수십번 걸어서 간신히 가져올때가 많습니다. 가끔 제가 혼자서는 힘들기도하고 잘 모를때도 많아
서 아이템이 어떤지 물어보면 건성건성.. 나는 잘 몰라서 모르겠다. 영어라 모르겠다. 사람들 취향 몰라서 모른다.
다 모른다고... ㅜ.ㅜ
가끔 아이들 부모 모임에 가서 다른 엄마들이랑 이야기 해보면 어찌나 배려심도 많으신지..주고 받는 대화를 한다는것
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줄 몰랐습니다(회사에서도 듣기만 함).. 다른 남편들은 다들 주말에 나가서 야구하고 축구하고
술마시고 놀기만해도 잘만해주던데, 저는 집에서 청소하고 친구도 안만나고 집에서 돈벌생각하는데 매일 이모양입니다.
....
세수(s*x)도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 빨간날 근처되면 안자고 있다가 자기 좋을 만큼만 합니다. 몰랐는데 빨간날 근처되면 하
고 싶다고 하데요(유튜브에서 봄). 이정도면 그냥 세수리스(se*less) 아닌지..
그냥 새로 여자친구라도 사귀어서 서로 이야기도 하고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ㅠ.ㅜ
제가 이상한건지 아닌지 알려주세요. 제가 이상한거면 고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