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교에서 믿고 따라야 할 대상이 신이지 목사가 아닌것처럼,
정치에서 믿고 행동해야할 것은 자신의 신념과 이익, 가치관이지 특정한 후보가 아닙니다.
대의민주주의에서 정치인은 유권자의 단순한 도구입니다.
스포츠팀처럼 '난 부산사람이니 롯데팬 해야지' 하면서 팬질하는 영역이 아니에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그래그래 그래도 내가 니 팬이니까 덮고 넘어가줄게' 하면 안됩니다.
잘못된걸 고치지 않을 때까진 너를 지지하지 않겠다, 표를 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놔야합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다면? 다른 후보를 찾아가면 됩니다.
이때 변하지 않아도 덮어놓고 '그래도 난 니 팬이니까^^' 하면서 표를 주는 사람들을 우린 콘크리트라고 부릅니다.
2.
정치인은 까여야합니다.
이명박근혜를 아무리 욕해도 그들을 뽑은건 국민들이고,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도 역시 국민들입니다.
도구는 계속 날카롭게 갈아야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실현 시켜줄 도구로서 대통령을 뽑아놨다면,
계속해서 까야만 정치인이 정신차리고 자기 할일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내가 뭔짓해도 유권자들은 날 지지해주겠지'와 같은 심보를 못먹게 해야합니다.
3.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박근혜 탄핵은 우리나라 정치의 발전을 위한 큰 디딤돌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되었다고 안심하고 딴 짓이나 하고 있으면 국민의 힘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나올 대통령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임기중에도 경각심을 놓지 않을거라 기대됩니다.
제대로 못하는 대통령은 설자리가 없습니다.
4.
문재인은 지금 지지율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차기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의 언행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누구든지 나서서 혼을 내고 공론화해야합니다.
이를 견뎌내지 못한다면 대통령감이 아닌겁니다. 대통령이 되면 이러한 비판이 더더욱 필요해질테니까요.
이러한 지적과 비판들을 대했을때 덮어놓고 쉴드를 치기보단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도록 하는게 올바른 지지자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