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야권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정권교체죠? 그런데 야권후보 캠프엔 여성운동가들이 모두 들어가있어요. 정도의 차이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왜 여성우월주의자들인 거냐, 양성평등을 하자고 하시는데, 자유당과 바른당 쪽은 페미니즘 계열이 끼지 않는 반면 남성우월이나 여성비하적인 인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유당인사는 아니지만 대표적인 수꼴인 황교안의 여성비하발언, 작년 총선직전 김을동의 여성비하발언, 그 당의 정책도 여성과는 거리가 멀죠.(남성인권과도ㅈ거리가 멀지만)
메갈이 싫다고 자유당 바른당 찍으면 메갈이 낀 민주당 찍는것보다 더한 헬이 펼쳐지는게 명약관화한 겁니다. 자유당 바른당이 여가부 폐지한다? 와 사이다~하면서 찍어줍니다. 걔들이 무슨 정책을 펼칠까요? 사드 들여놓고 외교 파탄나든 나 몰라라, 일자리 따위 나 몰라라 무조건 재벌친화적인 정책 위주로 펼치겠죠. 이런 세상에 싶으세요? 메갈 문제가 작다는게 아닙니다. 남성분들에게 실질적으로 와닿는 문제인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최소한 메갈만 아니면 된다고 최악을 뽑을순없고, 무효표로 최악을 당선시킬순 없다는 거죠. 서민백인남성들이 트럼프 뽑았지만 트럼프가 서민남성들 위한 정책 합니까? 속시원한 발언 대신해준다고 혐오,비하발언 해대는 사람 뽑았다가 나중에 후회해도 늦습니다.
메갈이 세상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그걸 기준으로 삼을수밖에 없지만, 다른 정책도 보고 생각하세요. 메갈만 아니라면, 여가부 폐지한다면, 사드 찬성,선제공격 찬성, 박근혜 만세 외치는 김문수라도 뽑을겁니까? 설마 아니겠죠.
문재인의 정책은 아직 좋은게 더 많습니다. 치매국가전담,일자리,재벌개혁 등등. 영입인사들도 좋은 분이 더 많아요. 천명 넘는 인재풀 중에 문제 일으키지 않고 착실히 도움주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 걸 메갈때문에 내쳐야하나요?
전에도 말했지만 문재인과 민주당은 기본적으론 보수적인 성향입니다. 물론 범진보 아우르는 스탠스이긴 하지만 스스로 진보라는 틀에 갇혀 메갈을 내치지 못하고 함께 좌초했던 정의당과는 다릅니다. 남인순이 여성운동에 평생을 바친건 사실이고 그 부분에 있어선 공이 큽니다. 김경수의 발언은 그런 점에 대한 존중으로 봅니다. 물론 그 뒷말은 부적절했고요. 높은 자리에서 한수 가르치는 태도였죠.
남인순이 제 아무리 메갈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싶대도 민주당의 스탠스가 정의당과는 달라 정의당처럼 대놓고 활개치지 못합니다. 민주당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보수성향이 그리 놔두지 않습니다. 우려하시는 악법들이 마구 통과되거나 하는 일 없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이 비판하고 감시해야겠지만, 단지 남인순 하나로 민주당이 메갈당되는거 아니고, 문재인이 메갈후보되는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