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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인순건으로 지지철회하는 분들 이해합니다. 하지만
게시물ID : sisa_868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상아
추천 : 8
조회수 : 46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3/18 01:33:29
뭐 요새 젠더문제 민감하긴 합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안에서 접할 수 있는 혐오문화중에
가장 떡밥이 불타기 쉬운 주제고, 그걸 기반으로 정체성을 잡은 대형커뮤들도 많으니까요.
오유도 최근에 군게에서 시끄럽고 말이 많을 수 밖에 없으니...
전 뭐 지지 철회한다는 분들 이해할 수 있어요.

다만 개인적인 생각만 슬쩍 드러내자면...
"젠더문제는 솔직히 신경 안쓰는 편이 낫고, 
굳이 젠더문제까지 대선판 쟁점에 끌어들이기에는 먼저 해결해야할게 더 많다" 라는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문재인 후보 지지에 별 영향이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없이 회피하는 것이라고 욕먹을만한 말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어쩔수가 없습니다. 

젠더문제는 인류가 멸망하거나 자웅동체로 진화하지 않는이상 영원히 종결짓지 못하고 불타오를 떡밥이니까요.
인간의 자아란 것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가진 신체를 베이스로 삼고 
그 위에 타인에게 받는 교육과 스스로가 접해서 얻는 학습으로 쌓아올려갑니다.
때문에 신체를 가장 특징적으로 나눌 수 있는 성별이란 것은 인간의 자아 그 근간에 있고,
사람이 살아나가면서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자아를 침해당할때 그 근간인 성별과 엮어버릴 수가 있어요.

더 중요한건 경험과 주장들 하나하나가 결국엔 다 팩트에 가깝단 겁니다.
그 어느 것 하나 자신의 직간접적 경험이 미반영된채 떠들리는 없습니다. 
당연하죠. 위에서 말했듯이 인간의 기반 중 하나고 계속 어디선가는 자극당할 수 밖에 없는 요소니까요.
결국 팩트와 팩트끼리 부딫히는데 니가 틀렸네 내가 맞았네 싸워봤자 결론은 영원히 도출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싫어하는 여혐남혐문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이트들...
전 사실 그들이 타인에게 해를끼치는 병신짓거리만 하지 않았으면 별로 그런 논리들 신경쓰지 않았을겁니다.
알게 뭡니까. 
결국 남의 삶이고 좀 온건하게 봐주면 그네들이 살아온 삶이 혐오논리에 쉽게 빠져들만큼 열듬감이 가득했나보죠.

다만 현대적 인권과 민주주의가 어느정도 정착된 시점에서 보면 
역사적으로 여성에게 주어지는 권리가 남성에 비해 모자랐던 것은 사실이기때문에, 
현대적 관점에 맞춰 그 균형을 찾아나가고 있지요.

그런데 뭐든지 완벽한 밸런스는 존재할 수 없듯, 
특히나 이런 결론나지 않을 문제로 균형을 찾아나가는 과정 또한 이견이 무한정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국정운영이라는 거대한 정책에
우리가 걱정하는 대놓고 혐오성 정책은 나오기도 힘들고 통과되기도 힘듭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에 미국의 모 또라이 대통령이 
국민안전을 명분으로 대놓고 특정 집단을 혐오해서 내놓은 정책이
수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고 법원에서 정지를 먹었습니다.

이처럼 특정 집단이나 세력이 대한 반감과 혐오가 강한 나라에서 
그 지지율을 업고 당선된 대통령이 거기에 호응하는 정책을 내놓았는데도 막히는게 인간사회란 겁니다.
젠더문제는 훨씬 더 하겠죠.

결국...인류가 살아나가면서 절대로 떼어놓을 수 없는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놓고 정치판을 바라보기엔...솔직히 말해 지금의 삶이 너무 각박합니다.
메갈, 혹은 아니더라도 꼴페미가 묻는거 기분 나쁩니다만,
당장은 다른 것을 더 생각해볼 여지는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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