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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선택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글 (3) - 체리 적축 上
게시물ID : computer_338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raizel
추천 : 2
조회수 : 8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17 21:48:57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키보드 글로 돌아왔네요.

그 동안 출장과 야근, 주말에는 광화문 일정으로 인하여 많이 바빴습니다.

혹여나 이 글을 기다리신 분은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있으시다면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이번 글 부터는 제가 가지고 있는 각종 체리 축 키보드들에 대해 그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특성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으시기 전에 각 키보드들에 대한 느낌에는 글쓴이의 주관이 매우 깊이 개입되어 있음을 유념하여 주시고,

같은 키보드라도 어떤 키캡을 체결했느냐에 따라 타건시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므로,

같은 동일한 체리 적축이나 갈축 등을 사용한다고 하여도 제조사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느낌은 비슷하기 때문에 이 글이 처음 키보드를 선택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2. 각종 체리 축에 대하여

가. 체리 적축(Corsair K95 RGB + 기본 ABS 키캡)

(1) 개설

20170125_001712.jpg

오늘 제가 리뷰할 키보드는 대략 이렇게 생긴 녀석입니다.

키캡별로 알록달록 LED가 들어와 있죠?

개별 키에 자신이 원하는 색을 넣을 수 있는 녀석입니다.

참 이쁘네요.

그리고 이쁘신 만큼 몸값이 매우 비싸 주십니다.

자비없는 30만원...

아주 좋은 녀석이긴 합니다만 성능보다는 정신나간 가격으로 인하여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무려 감성과 허세의 끝판왕을 추구하는 허세어 키보드의 끝판 대장인 놈이라서요...

상세 스펙은 하단 링크 참조 부탁드립니다.

http://www.corsair.co.kr/shop/shopdetail.html?branduid=1279830&xcode=001&mcode=001&scode=&type=X&sort=order&cur_code=001001&GfDT=bmx4W15C

왼쪽의 18개 매크로 키는 물론, 개별 키도 전용 프로그램으로 매크로를 넣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퍼온 영상인데요, 이런 정신 나간 LED 설정도 가능합니다.


아무튼, 왼쪽의 매크로키는 mmorpg 등을 하지 않는 이상 크게 필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 분들께서는

하위버전인 K70 RGB나 화려한 LED를 제거한 버전을 구매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2) 키캡

1) 커세어 기본 키캡

키감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선 키캡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유는 키캡이 무엇이냐에 따라 같은 키보드라도 키감이 달라지므로 이를 먼저 언급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가 사용하고 있는 키캡은 기본 ABS 키캡입니다.

사실 커세어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선택권이 없습니다.

이유는 커세어 키보드만의 변태적인(...) 제일 하단 배열 때문입니다.

보통의 기계식 키보드 회사들은 국내에 정발을 하더라도 US 표준 배열을 따라 104키나 108키 배열 제품을 출시합니다.

20170108_150858.jpg

위 제품은 국내 회사인 레오폴드사의 키보드인데, 104키 배열입니다.

오른쪽 Alt가 한/영 전환 동작을, Ctrl키가 한자 키를 담당합니다.

20170216_232852.jpg

위 키보드는 108키 배열을 따르고 있는 더키의 키보드인데요, 104키 배열에 숫자 키패드 위에 기능키 4개가 추가된 것 외에 다른 점은 없습니다.

20170125_000819.jpg

그런데 커세어는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국내에서 파는 일반 키보드처럼 한자키와 한/영키가 추가로 있는 106키 배열입니다.

또한 맨 하단열 키들의 크기를 위의 레오폴드나 더키 키보드 제품 사진과 비교해 보시면 다르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래서 소위 키보드 덕들의 취미인 키캡 놀이가 불가능합니다.

이는 외국 정발판인 104키 배열도 마찬가지인 실정이라 이래저래 욕을 먹고 있죠.

저도 키보드 키캡은 다 PBT로 쓰고 있는데 유일하게 커세어만 기본으로 제공하는 ABS로 쓰고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키캡들은 거의가 104, 108키 배열에 맞춰 생산되고 있어서 106키 배열과는 하단열 호환이 되지 않을 뿐더러

짜투리 키캡을 이용하여 어찌어찌 다른 키캡을 다 채우더라도 106키 배열 특유의 짧은 길이 스페이스바는 절대로 호환이 안 되서요...

아 늦은 감이 있지만, 아래에서 ABS와 PBT 키캡에 대해 잠깐 설명하고, 다시 커세어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키보드들을 쭉 다루면서 키캡 이야기가 계속 나올 건데, 이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설명이 힘들 것 같아서요.

사실 이 글 이전에 이 키캡들 이야기를 썼어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순서가 좀 꼬였네요.

2) ABS 키캡

우리가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플라스틱 키캡이 바로 이 ABS 키캡입니다.

장점은 싸다, 어디서나 쉽게 구한다, 등이 있겠네요.

단점은 내구도가 약해 어느 정도 사용하면 번들번들하게 변질됩니다.

또한 키캡 위에 글자를 새길 때 레이저 각인이나 실크 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키보드를 조금 사용하다 보면

글자가 다 지워집니다.

그래서 ABS 키캡을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이중사출(키캡을 이중으로 만드는 겁니다)을 써야 합니다.

20170317_213754.jpg

위 사진을 보시면 겉에는 검은색으로, 안쪽은 흰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겉에 검은색 부분에 글자 모양을 파 놓고, 안 쪽 흰색 부분은 글자 모양을 튀어 나오게 만들어 서로 결합을 시키는 거죠.

볼트와 너트처럼요.

images.jpg
*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swgmlakd&logNo=220268381903&parentCategoryNo=3&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section

이 사진처럼 말입니다.

그러면 절대로 각인이 지워질리가 없죠.



나머지는 다음편에 이어쓰겠습니다;;

원래 이렇게 길게 늘이려던게 아닌데 자꾸 말이 많아지네요...

다음편에서는 PBT 키캡에 대해 이야기한 뒤, 적축의 키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마 입문자분들께서는 다음편 부터 읽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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