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는 역시 최 후보. 주도권토론 전의 자신, 정책 소개 코너 등에서 준비한 판넬까지 들어보이며 가장 잘 자신을 홍보함. 주도권토론에선 이, 안 후보에게 저번 토론에서 한 질문을 거의 그대로 해서 약간 밋밋. 그러나 최약 후보라는 이점을 살려 자신의 인지도를 착착 쌓아나가고 있음.
중평가는 이, 문 후보.
이 후보는 최 후보를 너무 무시한다는 여론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는지 최 후보에게 먼저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임. 이것은 그나마 낫지만 그럼에도 주도권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질문하는데 시간을 거의 다 써서 안 후보에겐 제대로 질문하지도 못함. 전과 의혹에 대해 내로남불로 보여질 수 있는 태도는 그대로.
문 후보는 역시나 사방에서 공격을 받았는데, 문 후보 지지자라면 납득할만한, 하지만 지지자가 아니라면 딱히 마음을 돌릴 수 없는 지극히 원론적인 답변으로 버텼음.
또 주도권토론 때 다른 후보와 달리 언론에 나오는 의혹이나 후보 자신에 대한 질문과는 달리 정책면에 한해서 상대 후보에게 질문을 던진 것은 좋았으나 이 후보에 대한 질문이 저번 토론과 비슷했고 그에 대한 이 후보의 대답도 거의 비슷했다는 것이 조금 마이너스.
저평가는 안후보.
대연정 때문에 오히려 문후보 보다 많이 공격을 받았는데, 대답이 시원찮았음. 문후보에 대한 질문으로 저번 총선 때 일을 지적하며 상대방 리더십을 흠집내는 식의 질문을 했는데, 사실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면 그때 그것들 내보내서 민주당 지지율이 이렇게 올랐으니 좋아하는 건데 어째서 계속 그걸 잡아늘어지는건지 알 수가 없음. 또 문 후보가 10년 일하면 1년 쉰다는 안식제도가 10년동안 안정있게 근무할 수 있는 일부에게만 해당하는 거라고 한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하지 못함. 또 마지막 자기소개 시간에 충청도를 운운하며 지역색을 드러내고 지역정서에 기대는 모습을 보여줌.
아주 짧게 정리해서 대충 이정도인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양상은 저번주와 비슷하고, 이게 그리 극적으로 변하거나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이라면 사실 안 후보의 토론 모습이 저번에도 그렇고 제일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지지율에 별 차이가 생겨나지 않는다면 ...진짜 감당할 수 없는 개 찐1따 스러운 발언에 아니면 토론으론 지지율에 별 영향을 안주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토론 내용 가지고 언론사에서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또 달라지는 거라 안심은 할 수 없지만, 토론을 보는 재미? 는 점점 떨어져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