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1차 경선종료일까지 18일 남았습니다. 3차례 토론했고, 7번이 남았죠.
안희정 캠프에서 '1대1 끝장토론'을 요구를 새로 들고 나오네요. 기존 룰로는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1대 1이라면 총 6번 토론이 필요합니다. 박 대변인은 앞으로 예정된 토론을 1대1로 바꾸자고했는데 그러면 권역별 토론회도 하지 말자는 것인듯? 권역별 토론회는 지역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고 확인하는 자리인데 그냥 없애자고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안희정, 이재명 캠프에서는 끊임없이 '토론 못하는 문재인, 토론만 시작되면 게임 끝'이라는 프레임으로 경선을 준비해왔죠. 3차례 토론을 거쳤으나 두 후보는 '토론 못하는 문재인' 만들기에 실패한 눈치입니다.
첫 번째 CBS토론은 각 후보당 17분씩 무려 68분의 난상토론시간이 있었죠. 문재인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뭐 누가 잘했다 누가 잘했다 했어도 막상 문재인이 대본 없으면 암것도 못한다는 말은 쑥 들어갔죠.
다자 토론으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1대 1 토론을 제안해 "이거 피하면 토론 못하는 사람"이라는 논리를 다시 만드는 겁니다. 프레임 씌우기죠.
박수현 대변인은 짐짓 "토론하지 못 하고, 소통 능력 없는 대통령이 초래한 비극"을 말하며 문재인에게 박근혜의 탈을 씌우려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섭네요... 안희정 지사의 말마따나 "같은 당 동지에게" 이런 프레임 공격을 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풀코트 못 뛸 줄 알고 농구를 하자고 해서 농구를 하는데, 예상 외로 선수가 풀코트를 뛰네. 그럼 1대 1 농구로 바꿔.' 이런 거 아닌가요?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선은 쉬는 시간에 경기 종목을 바꿀 수 있는 동네 농구 경기가 아닙니다. 공당의 경선답게 치러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브리핑ㅣ후보 간 1대1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안희정 후보는 심도 깊은 검증과 생산적 토론을 위한 ‘후보 간 1대1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그 동안 세번의 토론이 끝났다. 하지만, 여전히 변별력 없는 ‘맹탕 토론회’라 지적되고 있다. 짧은 시간 여러 후보들의 토론이 이어지면서 쟁점은 흐려지고 선명성을 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추상적 공방만 남았을 뿐이다.
각 후보들의 비전, 정책, 리더십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심도 깊은 토론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들이 민주당을 새롭게 주목하고 대한민국을 미래를 맡길 적임자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다.
토론하지 못 하고, 소통 능력 없는 대통령이 초래한 비극을 우리 눈으로 보고 있지 않나.
■ 안희정의 제안
1. 앞으로 예정된 토론회는 ‘후보 간 1대1 토론’을 원칙으로 한다.
2. 주제와 시간 제약 없는 무제한 끝장 토론을 진행한다.
3. 1대1 끝장토론의 시작은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이 되길 희망한다.
2017.3.15.
안희정캠프 대변인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