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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야전부대 중대장, 여단장, 사단장을 넘어 국방부 장관이 되는 세상
게시물ID : military_66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리운나날
추천 : 4
조회수 : 17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16 05: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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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목이 길어 요약했지만 저는 이러한 세상이 되길 염원합니다.


"여성이 야전부대 중대장, 여단장(연대장), 사단장, 군단장을 넘어 국방부 장관이 되는 세상이 된다면 양성 평등은 이루어 진다."
 

일전에 군게에 글을 올린 내용에서 댓글에 이런 말이 있길래 글을 올려 봅니다. 

"양성 평등이 아닌 성 평등이 옳은 말이다."

뭔가 착각하는 분들이 계신거 같습니다.

이곳 오유를 이용하는 분들의 의식 수준을 놓고 보면 저는 어느 정도 스스로 깨어난 분들이라 생각 합니다. 

한때나마 엘리트즘에 물든 이들이 우중을 깨워야 한다고 계몽을 하곤 하였는데, 그것은 이미 구시대적 발상이고 오늘 날에 이르러서는

스스로가 깨어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설이 왜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느냐 하면, 한때 '남여 평등'이란 용어를 사용하였으나 이 조차 불평등함이 바탕이 된다 하여

'양성 평등'이란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지요.

헌데 성이란 것은 양성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 평등'이 맞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 양성 평등 조차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는 못했다. 라고 볼 수 있죠.

미국이 동성 결혼 합법화를 하기 까지 엄청난 세월과 과도기가 있었습니다. 합법화가 되어도 여기에 반감을 가진 미국 시민들도 상당하고요.
동성의 사랑에 대해 괴리감이 크지 않음에도 말입니다.

우리 나라는 양성 평등 조차 이룩되지 못한 상태에서 '성 평등'을 외치면 사회적 반감이 클 것입니다. 클 수밖에 없습니다.

왜?

가부장적 관념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뿐 아니라 종교적인 것도 포함되니까요. 이러한 것이 결합되어 있는 상태에서 
'성 평등'을 외치면 이도 저도 안됩니다.

무엇보다 양성 평등과 성 평등은 맥락이 다를 수 있죠. 평등이란 대원칙 아래에서는 동일시 되나 지금 이곳 군게에서 논쟁이 되는 것이

동성간의 사랑을 놓고 말하고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여성과 남성의 평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죠. 해서 최소한 군대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양성 평등'이란 용어가 맞다고 봅니다.


사회 생활 할때 군대에서 어떤 보직이나 직급이였느냐 참 중요합니다. 관료주의 안에서는 말할 것도 없구요.

군 조직 문화를 바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직되어 있고, 상명하복이란 원칙 아래 상급자의 지시 명령은 이행을 해야만 됩니다.

이에 불복할 경우 엄청난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군생활을 한 절대 다수의 남성들이 사회 생활을 합니다.

연장선이 되는 것이죠. 

출신도 무시 못합니다. 일반 사병, 간부, 장교.

일반 사병 출신이 중대장 출신과 사회 생활을 한다면 그에 따른 예우를 해줍니다. 그렇다고 중대장 출신이 일반 사병 출신이라고 우습게 보지도 않습니다. 

사회 나오면 민간인 신분으로 평등하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여성이 야전부대에서 중대장, 여단장(기계화 보병 사단은 여단장. 그외 일반 보병 사단은 연대장이라 칭함), 사단장, 군단장을 넘어

국방부 장관까지 하는 세상

이것이 진정한 양성 평등이 이루어진 사회 아닐까요?

남성의 전유물로만 있어왔던(여겨졌던) 군대란 조직을 여성들도 진출하여 자신이 가진 기량과 역량으로 얼마든지 도달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과거부터 해왔습니다. 여성들이 불평등 아래 겪어야만 하는 그 고초들을 볼때 말이죠.
 
이건 뇌피셜로 치부될 법하지만

전쟁이 발발하여 제가 총에 맞아 쓰러졌는데 저를 부축하여 방호진지로 구해준 사람이 여성이였습니다.

그때부터 더 이상 '나약한' 또는 '여성'이란 이미지는 사라지고 '전우'가 연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전우가 제대하여 나와 같이 사회생활을 한다면 무시를 한다거나, 군대에 대해 모른다고 괄시한다거나,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성적 노리개감으로 삼으려 하고 우습게 보고

이런거 사라질 거라 저는 단언합니다.

하물며 야전부대를 통솔하여 1개 중대를 지휘한 중대장 출신의 여성.

그 어떤 누가 무시를 합니까.

유리천장? 그냥 사라집니다.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경찰청장 왜 못합니까? 왜 안됩니까? 국방부 장관 왜 못합니까? 왜 안됩니까?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안된다. 못한다. 이런 인식이 유리천장의 근원입니다.

남성도 여성도 이건 착각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남성이란 이유만으로 안되고,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안되는 이것이 바로 불평등이란 것이죠.

우리 나라는 조선시대 사대부 주의는 물론이요. 여성의 지위를 하락시키려고 청나라에서 목숨 부지하여 겨우 살아 돌아온 여자를 '화냥년'이라 손가락질하고, 남편이 죽어도 재혼하지 못하고 죽을때까지 순결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 '열녀문' 이딴것들이 문제였습니다.

사랑을 나누는 주체는 양성 모두에게 있는 것일진데, 성적인 사랑을 나누는 것에 있어서도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몸가짐을 바로 해야 교육시켰던 이 모든 것들이 폐단이였습니다.

이건 개방적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위의 저것들은 당시 기득권층이 지들 기득권을 누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 했었기 때문이죠. 사실 가부장제란 것도 일반 서민들은 누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있는 집안의 기득권층 자식들이나 누리던 것이였으니 말입니다. 

재산이 많아야 물려 받을테고, 없는 자녀들은 물려 받고 자시고 할 것도 없고 권위와 권리고 뭐고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의 이러한 의식 수준은 더 이상 우리들이 노예로 살지 않겠다 포문을 연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양성 평등을 넘어 우리 사회는 어리다고 무시하고, 늙었다고 천대하고, 있어야할 자리에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할 뿐인데 그것이 청소부란 이유만으로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멸시 받고, 동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배척 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평등한 '개인 평등'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그리고 양성 평등은 개인 평등을 이루기 위한 시작입니다. 평등이 결코 저 멀리 있는게 아닙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기 시작해서 의식 수준이 올라오면, 법적인 제도 또한 바뀐다는 것입니다. 

실지로 대부분의 법이 의식 수준과 더불어 변화해 왔습니다. 

이젠 진부한 표현이 되었지만, "모든 민주주의 안에서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의식 수준이란 여기서 기인합니다. 법을 언급했다고 '기계적'이라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의식 수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전제로 깔려 있습니다.

나와 당신이 다르지 않다. 나와 대통령이 같은 위치란 것입니다. 나와 5살 꼬마와 다르지 않다는 것. 
즉 수평적 관계란 것이죠.

이런 세상에서 어찌 양성이 다를 수 있습니까.

또한 권리는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지 권리 위에서 잠을 자면  누구도 그 권리를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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