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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04년 군번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66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olfk
추천 : 0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3/16 01:32:12
탄약창 본부중대 야전 가설병으로 근무했었죠.

뭐 그렇다고 여기에 여성분들도 훈련을 받아야 한다 혹은 군대 가야한다 그런 얘기가 아니라

군인을 바라보는 변화에 대한 글을 남겨드려요

저보다 분명 일찍 다녀오신 분들도 계시고 늦게 다녀오신 분들도 계시고 곧 가실분들 아직 많이 남은 분들 여러 사람들이 있지요.

과거나 현재에는 군인(일반병)들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불쌍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있어요.
나와 가족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아닌...그저...의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 부터 있던 의무를 위해 강제로 끌려가는 불쌍한 사람들로...

그리고...
"왜 빼질 못했니!!" 라거나 "x같은 군대 잘 다녀와라" 라든가 "불쌍해서 어쩌냐"  등등...
입대를 앞둔 남성에게 하는 말들 중 아마도 가장 많지 않을가 합니다.
다 맞는 말이죠...군대가서 몸과 정신만 멀쩡하게 제대하면 성공하는 시대니...

이런 부정적인 인식과 말들로 이미 입대부터 "난 도살장에 끌려온 돼지다" 같은 부정적인 마음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피할수 없다면 즐기자!!" 라든가 "내가 이 나라를 지키는구나!!" 같은 긍정적인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자대에서...이미 이런 마음은 점점 사라지겠죠.
어떻게든 여기서 정신적으로 버티고 몸 건강하게 휴가를 나가거나 제대를 해야겠다!! 라는 마음이 더 크겠죠.

여기서 다가 아니라
휴가를 나왔을 경우도 많겠죠...
휴가나온 군인을 보고...
일반인들은 고마움 보단 불쌍한 눈으로...
청소년들은 그냥 아저씨로...(군인형이라고 불리우고 싶은데...)
예비군이나 곧 전역을 앞둔 사람들도 불쌍한 눈으로...

군인들은 휴가를 나왔을 경우 군복을 그냥 던저버리는 경우가 많을겁니다.(오자마자 군복을 잘 개는 경우는...없을거 같지만...)
군대에서 군복은 굉장히 소중한 옷이다!! 라고 교육합니다.
'네가 휴가를 나갈때 니가 입고 있는 옷이 곧 현재의 국군을 뜻한다.' 라든가

만약 사람들이 현재 군인들을 자랑스럽게 혹은 고마움의 대상이라던가 그런 눈빛이나 웃음이나 말이라도 건냈더라면.

아무리 국방부가 미쳐서 이것저것 돈을 해쳐먹고 다녔더라도.
병사 월급이 낮았더라도.

군인들은 매우 높은 프라이드를 가질 가능성이 높을 거 같은 생각에 이런글을 씁니다.

마지막이 참...거시기 허지만...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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