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사람들 중에서도 젊은 비서진이나 인턴의 경운 온라인 커뮤니티 좀 하겠지만
정계는 진짜 엄청나게 폭발적 업무를 소화하는 곳이라 사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제대로 향유하지 못할테고
그리고 국정원, 새누리 댓글알바를 비롯, 손가혁, 안철수도 댓글알바를 쓴다는
이런 사실 때문에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곧이 곧대로 민심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기지도 않을거임
저번 탄핵정국때 온라인 민심이 촛불로 가고 국회로 가서 현실로 승화된것 같아 보이지만
온라인은 그저 정보를 교류하는 창구일 뿐 절대 민심을 주도하지 않습니다.
촛불이라는 큰 아젠다를 중심으로 뭉친거지 온라인과는 무관한거고요.
그리고 국회의원한테 직접 문자보내는 그런것들이 온라인에 나돌던 무수한 글과 댓글들보다 더 파급력이 컸었음
우리 생활만 돌아봐도 sns 따위로 다는 댓글 이런거보다 우리 폰에 직접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가 메시지로서 더 큰 가치를 지님.
왜냐면 익명성이 없기 때문에.
정치인들도 댓글부대 있는거 다 알고 그때문에 온라인 민심같은거 솔직히 무시하거나 필터링 과하게 하는 경향들이 있음.
근데 사람들이 익명성 집어던지고 번호 까고 연락하는데 그게 얼마나 충격적으로 다가왔을까요
선거철에 의례적으로 하는거 말고 그 어느 정치인이 유권자들과 직접대화를 하겠음.
본론으로 들어와서.
문재인이 오유 봅니까? 네이버 블로그 봅니까?
안봅니다.
여기서 백날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민주주의 사회는 목소리로 말하는겁니다.
키보드로 일개 유머사이트 게시판에서 아무리 핏대세워봤자
그게 저 바깥 세상으로 저절로 나가는거 아닙니다.
너도나도 존댓말 기본으로 쓰던 옛날에야 인터넷이 소통창구로서 어느정도 신뢰성이 있었지만
요즘같은 허위정보 과포화의 시대엔 불신의 창구입니다.
여기선 소통 안돼요. 우리끼리만 보는 글이지.
정작 우리가 씨부리는 말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 우리의 말을 듣게 하려면
우리가 직접 문자를 보내고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돌리고 시위를 하고
혹은 정당을 가입해서 정당 내부의 루트로 말하는것도 좋습니다.
"난 표로만 말할래" 이러는 분들. 네 뭐 그러실수 있죠
표도 중요합니다. 근데 제가 아는한 유권자의 유권은 투표권만 말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적극참여할수록 발전하는데
표만 던지는식의 참여면 절대 발전 못해요.
왠줄 압니까. 표만 갖고는 내 목소리가 다 담기지 않거든요.
민중도, 시민들도 대리자들과 소통이란걸 해야 대리자들이 민심을 알고
민심이 원하는 방향을 계획짜고 실행하는겁니다.
그냥 표를 주고 안주고로 끝나는게 아니란 말.
정치인들이 "이렇게하면 표를 주는건가? 아 아닌가?" 이러며 공약 제시하고
유권자가 "에헤~ 그렇게 하면 난 안뽑을건데~ 땡이지롱" 이러며 눈치게임들 합니까.
정치인이 밥숟가락 떠먹여주길 기다리는게 아니라 우리가 무슨 반찬을 원하는지 요구할줄 알고 밥숟가락도 들고 스스로 떠먹을 수도 있어야죠
노조를 만들든 시민단체를 만들든 아님 정당을 가입하든 뭐던간에 정치적 활동이란걸 해야 한다 이겁니다.
백날 인터넷에서 키보드 두들기는거 아무런 의미 없어요.
어떤 분들은 '내가 나라의 주인인데 내가 왜 나서냐 머슴(정치인)들이 다 해야지"라고 말하시겠지만
내가 주인이면 주권의식을 갖고 주인다운 일을 할 때도 있어야합니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훈수두고 표나 줄까말까 고민하는건 주인의식이 아니라 그냥 갑질 입니다.
가정부랑 집사 청소부 거느린 집주인이라 하더라도 집안일즘은 제대로 알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자신이 나서야 할 부분은 마땅히 나서고 지시하고 고용인들이랑 소통을 해야 고용인들이 일을 더 잘하죠
촛불시위 잘 했잖아요. 바로 그렇게 참여하는겁니다.
근데 이번 촛불시위처럼 정말 막다른곳에 내몰려서 어쩔수없이 들고일어난 그런 느낌이 아니라
그런 시위와 요구, 감시와 견제가 늘상 있어야 합니다. 생활이 되어야해요.
민주주의 선진국들 보세요. 시위와 파업이 일상입니다.
민주주의는 좀 피곤하게 해줘야 올바르게 작동하는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