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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완료) 주관적인 느낌 없이 객관적으로 호주가 한국보다 좋은7가지이유
게시물ID : economy_13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olatile
추천 : 14
조회수 : 2835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5/06/30 13: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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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제 호주에서 산지 1년3개월째인데 여러 가지 주관들을 배제한 객관적으로 호주가 한국보다 살기 좋은 이유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한국은 다들 잘아실테니 한국의 장점은 굳이 열거할 필요가 없을거 같습니다.

객관적이지 않다 하는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객관적자료를 찾아서 증명하거나 배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호주 생활 커뮤니티인 지함호에서 호주거주자들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쳤으니 무리없는 정리라 생각됩니다.


서론

일단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합니다. 한국에서 살든 호주에서 살든 본인이 하기나름이지 어디 한곳이 천국이고 그런거 없습니다.

어디가도 나쁜사람과 좋은사람의 비율은 비슷하고 사람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은 인종불문하고 호주에서도 잘어울리고 한국에서도 잘 어울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평하는 호주의 여러면들이 있는데, 그 중하나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겁니다. 먹고 살기 힘들면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좋습니다.

기술이 없고 영어가 안되는게 보통 주요이유인데, 기술없고 말 안되면 어느나라나 먹고 살기 힘듭니다. 이건 호주만의 문제가 아니죠.

기술이 없는데 말까지 안되면, 말은 잘 통하는 한국가서 사는게 훨씬 낫습니다. 이걸 불평으로 넣는다면 주객이 전도 된거죠.


통계의 맹점은 있으나 객관적 자료가 필요할 경우 일반적으로 객관적으로 여겨지는 OECD통계같은 공신력있는 자료로 뒷바침하겠습니다. 한국의 OECD내에서의 악명은 이미 잘 알려져있습니다.


1. 야근없는 가족친화 문화

이건 이의가 없을거 같은데요. 야근이 일반적으로 없습니다. 야간쉬프트 이런거나 스스로 더 좋은 성과를 위해서 스스로 일하는 야근말고, 강압적이고 보상도 거의 없는 한국식 야근말입니다. 한국IT업계에선 주말근무도 일상화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호주에선 당연히 가족친화적인 삶이 가능해지는데, 이것이 내가 호주로 온 중요한 이유중 하나입니다.

사람이 간사한게 나는 이거 하나만으로도 호주에 살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당연해 지고나면 더 많은 불평불만들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나는 그렇습니다. 야근을 안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이유 차치하고 호주가 한국보다 훨씬 살기 좋습니다.


한국 재계의 야근에 대한 의견

1429863907146.jpg


2. 복지/세금

흔히들 하는 오해가 복지국가들은 수입의 반을 세금으로 떼가기 때문에 복지수준이 좋다고들 오해를 하는데, 이건 정확히 수치로 아니라는걸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일단 한국의 GDP대비 복지지출은 OECD 평균 2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최하위인 10%대입니다. 복지에 쓸돈따윈 아깝다는거죠. 호주는 평균이하인 19%입니다.

출처 : https://stats.oecd.org/Index.aspx?DataSetCode=SOCX_AGG

그나마 지속적으로 3%대였던 복지지출이 좌파정권이라 불리는 1998~2008 10년간 3% -> 9%까지 올랐고 그 이후 오를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과연 호주가 한국보다 세금을 엄청나게 많이 떼가기 때문에 복지수준이 높은게 맞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자유를 찾아서님의 정리: http://blog.naver.com/joonyou97/memo/220401951627

레이먼드님의 정리 : http://blog.naver.com/joonyou97/memo/220401950226


구체적 수치는 좀 틀리겠지만, 레이먼드님이 정리하신 자료를 보면, 애가 없는 사람에겐 확실히 높은 수준의 세금입니다.

아이가 없는 중간 소득의 경우 한국에선 약 10%대의 총 세액이지만 호주에선 22%정도를 내야합니다.  고소득의 경우 더 올라가겠지만 50%엔 미칠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경우 오히려 한국보다 낮은 세율이 되는걸 볼수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레이먼드님이나 자유를 찾아서님의 수치화된 정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이가 2명있는 하위 50% 외벌이 가족의 경우 한국은 10%대이지만 호주는 4.3%의 세율을 보입니다.

아이가 2명있는 상위 50% 가족의 경우 한국은 9.7%대이지만 호주는 12.2%의 세율을 보입니다.


아이가 많을 수록 복지혜택이 늘어나서 실질세율도 엄청 줄어들게됩니다. 호주에서 3자녀 가정이 흔한이유중 하나이겠죠.

복지제도도 대부분 엄격한 소득이나 자격심사를 통해 주게 되는데 아이들 관련된 부분에 대한 전폭적인 복지지출을 볼수 있습니다.

아이가 없는 성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을 불평하게 되는데, 일리는 있는 불평입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경우 지출의 폭이 크고 다른 소비에서 오는 간접세 지출로 인해 싱글들에 비해 사회의 순환에 기여하는 바가큽니다.

그러므로 세금이 높아서 복지수준이 높다는 말은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지만 높은 세금이 높은 복지지출율의 이유는 아닙니다. 그냥 한국이 비정상적으로 낮은겁니다.

단 한줄로 정리하자면 이렇게 할수도 있겠군요. 한국에서 빈번히 들리는 생활고자살 소식이 호주에선 들리지 않는다.

Social expenditure in percentage of GDP (복지지출이 오른시기는 좌파정권이라 불리는 10년간뿐)

복지지출.png


3. 의료

호주의료를 얘기하면 불평들이 아주 많이 보이는데, 특히나 응급시스템과 치료 대기시간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거일뿐 장단점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엄청아파서 응급실갔는데 엄청 오래기다리게 하더라.. 이런게 주요 내용들인데, 이건 안좋은게 아니라 공평한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제일 아프고 위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선 목소리 크면 빨리 치료받을수 있는데 그게 안되니 불평이 많은거로 보입니다.

생명에 지장없는 환자들은 누구나 다 순서 기다려 치료받습니다. 생명에 지장있으면 제일 우선순위로 치료받습니다. 이 간결하고 강한원칙이 나 자신에게 불리하게 다가온다고 해서 그게 의료가 안좋은게 아닙니다.

어떤사람들은 호주의 의료가 수준이 낮아서 치료받으러 한국으로 간다고 하는데, 호주의 의료수준이 한국보다 낮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굳이 그걸 증명해야된다면...  OECD의 여러 항목이 증명해주는데.. 한가지 예만 들자면....

전반적으로 건강한 성인 비율에 대한 조사에서 호주인의 85%성인이 건강하다고 보고되었고 한국인의 35%가 건강하다고 보고되어 호주는 OECD 1위 한국은 뒤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흔히 의료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기대수명역시 호주는 82세, 한국은 81.3세로 미미하게나마 호주가 높습니다.

어떤사람들은 의사랑 말이 안통해서 안좋다고 불평도 하던데, 의사랑 말이 안통해서 제대로된 치료를 받기 힘든게 왜 호주의 의료시스템문제일까요? 의사가 한국말을 배워서 해야되는것도 아닌데 왜 이게 호주의료시스템의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GP시스템은 최근 한국에서도 도입하는 가정의학과/주치의 제도인데 이 GP들이 한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속적/전반적으로 점검을 해주므로 훌륭한제도입니다.

한국사람들은 병원에 자주 안가고 아파서 쓰러질때 가는 경향이 있는데, GP시스템의 의도는 그런게 아니라 평소 가서 점검받고 예방과 조기검진을 목적으로 하는 시스템입니다.

아파 쓰러질때 병원가지마시고 평상시에 GP랑 상담도 해보고 진찰도 받고 그러는게 좋습니다.


호주의 장점은 병원비 부분에서 한국과의 차이가 주로 벌어지는데,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이 있어도 한번 큰병에 걸리면 재산 다 까먹고 극빈층으로 전락합니다. 호주는 Safetynet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연간 가족당 out of pocket medical expense의 상한선이 있습니다.

우리가족의 경우 638(연간 60만원)달러인데, 검사비나 모든 비용의 합이 638달러를 초과하면 그 이상은 내지 않아도 됩니다. 근데 여태 살면서 건강검진겸 여러검사도 하고 했는데 의료비는 0원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설의료보험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데, 이건 내가 원하는 specialist를 다른사람들보다 빠르게 만나거나 치과등 보험안되는 치료를 위함이지 의료비용이 걱정되어서 사보험을 드는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병의 치료는 메디케어에서 전부 커버해주기 때문에 의료비걱정도 없고 아파서 쉬는동안 먹고 살 걱정도 한국보다 훨씬덜합니다.


4. 노동의 가치

호주 사는 사람들의 또다른 불평은 서비스료가 너무 비싸다는겁니다. 배관공이나 전기기술자 한번 부르면 3-500달러는 각오해야되니 부르기가 무섭다고..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최저임금도 엄청 높지않습니까?

그들도 많이 받아가지만 나도 많이 버니까 상쇄가 쉽습니다. 한국은 서비스료가 싼대신 최저임금도 낮죠. 그래서 서비스를 싸게 이용할수 있지만 반대로 내가 버는돈도 적어집니다. 생활물가가 비슷한데 최저임금이 3배차이나면 한국생활이 호주생활보다 3배 힘든겁니다.

결국 고소득층들은 싼값에 사람을 부릴수 있지만 저소득층은 실질적으로 착취가 되는 노동구조가 한국의 사회입니다.

소득불평등이나 물가연동소득 이런 OECD자료를 가져올수도 있는데, 워낙 잘 알려진 자료니 굳이 그러진 않겠습니다. 굳이 세부적인 지표를 찾아보고 싶으시다면 OECD자료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일부 고소득층을 제외한 다른 직업들에게 한국은 좋은 노동환경이아닙니다. 이로인한 비정상적 입시구조나 자살률(실질적/독보적 세계1위) 같은 여러가지 사회병폐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호주의 높은 최저임금은 굳이 대학교육을 강요하지 않고 공평한 소득재분배를 이뤄주기 때문에 착취없이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을수 있는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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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환경

이게 주관적인게 될수도 있는데, 객관적으로 봐도 호주 환경이 우수합니다. 한국의 황사나 미세먼지등이 없는 환경이고 겨울이 한국처럼 엄청춥지 않아서 살기는 훨씬 좋은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시드니기준 한겨울 최저기온 영상7도)

굳이 OECD나 다른 자료를 가져올필요는 없을거 같네요. 주거환경이든 환경평가든 모든 부분에서 호주가 우수합니다. 객관적인 자료는 역시나 OECD에서 찾을수 있는데 공기오염이나 주거등 모든 환경측면에서 호주가 한국을 압도합니다.


사실 환경부분은 자연보다 주변환경을 더 언급하고 싶은데, 커다란 섬나라답게 주변나라가 없어서 우리나라나 미국처럼 국경이나 주변국과의 문제가 없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미국처럼 밀입국이 쉬운환경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악성불법체류가 적습니다.


6. 영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환경은 많은 한국인들이 많은 돈을 들여 어학연수로도 오려고 하는 환경이죠. 이건 객관적 장점으로 넣는데 이의가 없을거 같군요. 미국영어만 쳐주는 우리나라에서 호주발음 영어를 하면 영어못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는게 문제면 문제겠군요. 웃긴 얘기로, 영국고객사가 한국에 와서 같이 다닌적이 있는데, 한국사람들이 저사람 영어못한다고 그러는걸 많이 들었습니다. 정통 영국발음이었을뿐인데...


7.안전

북한은 일단 제외하고라도 호주가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안전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원칙의 사회라는 점도 있고 전반적으로 사회시설에 대한 투자폭이 크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Safe city index라는게 있는데 멜번과 시드니는 모든 안전도면에서 상위권에 머무르지만 서울은 중간정도에 머무르는군요. 우리나라가 겪었던 많은 안전/비리사고들...삼풍,성수대교,씨랜드,세월호,판교,메르스등… 굳이 겪지 않았어도 될 일들을 겪는부분도 안전에 대한 불안함을 가중시키는게 한국의 현실입니다.


결론

개인의 가치관을 놓고, 이런 객관적인 장점이 한국에서 사는 장점을 상쇄할수 있다면 호주에서의 삶은 한국보다 나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IT개발자인 저는 1번의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미 한국의 삶이 주는 모든 장점들을 상쇄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호주가 한국에 비해 객관적으로 안좋은 점들도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joonyou97/22040193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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