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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역사상 첫 파면 당한 대통령 박근혜
-헌재 « 민주주의와 법치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 »
-최순실의 국정개입과 대기업 자금 강탈 공모 유죄
-사드 배치 문제로 주변국과 긴장 속에 치러질 대선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을 발 빠르게 보도했다.
필립 메스메르 도쿄 특파원은 헌재 판결이 있던 10일 자 인터넷판에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고 새 선거를 준비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이날 오전 경찰이 2만1000명이나 출동한 가운데 탄핵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경찰벽을 사이에 두고 각자의 진지를 구축했던 헌법재판소 앞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은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을 소개하고 « 민주주의와 법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 »한 « 박근혜 대통령은 파면됐다 »는 이정미 소장 대행의 발표 내용을 적었다.
신문은 ‘시민 박근혜’ 앞에 남은 것은 검찰 수사이며, 탄핵 결정문에서 그 대강을 알 수 있다고 봤다. 40년 지기 최순실의 국정 개입과 최 씨의 재벌 자금 강탈에 박근혜가 공모한 점 등이 탄핵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됐다.
신문은 또 박근혜의 탄핵은 ‘최순실 게이트’가 폭로되면서 시작됐고, 여기서 드러난 정경 유착의 실태는 최순실의 변덕 또는 뜻대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수백만을 넘어선 것이 사태를 급진전시켰다고 분석했다. 그 후 대통령 사과와 특검 임명 등이 이어졌고, 특검에서는 대통령 측근 등 30여 명을 기소했다.
신문은 차기 대통령 선거가 60일 이후 열리게 됐다며,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2% 지지율을 얻고 있는 반면 보수층에서는 잠재 후보였던 반기문이 친동생 스캔들로 사라진 지금 후보 찾기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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