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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헥소 고지 관람 후기
게시물ID : movie_65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raizel
추천 : 0
조회수 : 6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14 23:19:32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은 이 글에서 나가 주세요.

또한 편의를 위하여 반말투로 작성되었음으로, 이에 대해 불편하신 분도 나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틀림"이 아닌 "다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다른" 것들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언어에서 조차 우리는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해서 

많이 쓴다. 그만큼 우리는 공동체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것을 중시하며, 그것을 벗어났을 경우 

비정상으로 규정해 "틀리"다며 비난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얄팍한 생각 속에서 얼마나 많은 "다름"이 

"틀림"으로 규정되어 비난받아 왔을까?


2.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 사회의 많은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은 "비정상"으로 규정되며, 심지어는 

범죄자의 낙인이 찍혀 수감 생활을 해야 한다. 이러한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종교인들이다. 특히 여호와의 증인 교도들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의 병역 이행 의무를 제도화 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감옥에서 2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단지 우리가 분단 국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을 범죄자 취급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단 말인가?


3.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교파를 좋게 보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 중 수혈 금지라는 믿음은 어떻게 보면 비이성적이고 광기로 보이기도 한다. 자기 자신이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 그러한 믿음을 지키겠다면야, 그렇다고 칠 수 도 있지만, 보호 받아야 마땅한 

어린 아이들 마저 종교라는 이름 하에 수혈 거부로 죽어가는 것은 비난 받아야만 하는 행위라고 생각

한다. 부모라고 하여도 자식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이성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이 종교적 믿음에 대해 얼마나 알 것이며,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받치려고 한단 말인가? 

죽어가는 아이를 위한 수혈을 거부하는 것은 단순히 부모의 신앙적 만족을 위한 판단이 아닐까?


4. 딴길로 샜던 것에서 영화로 돌아와, 데스몬드는 병역의 의무는 다 하겠지만 집총만은 할 수 

없다며 총을 들지 않은 채로 전투 의무병으로서 근무하고자 한다. 우여 곡절 끝에 한창 전쟁 중이던 

미군은 이를 용인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많은 트러블이 있었지만, 그리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기 

보다는 인맥을 동원한 편법이었지만, 어쨌든 사람들을 무작정 감옥에 보내는 지금의 우리나라보다 

저당시의 미국이 더 나아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5. 골치 아픈 생각들은 이만 접어두고, 주인공들에 대해 말해 보자면. 앤드류 도대체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ㅠㅠ 스파이더맨에서의 그 귀엽고 앳되던 외모는 다 어디가고... ㅠㅠ 테레사 팔머는 

도대체 어디서 갑툭튀한 미인이란 말인가. 이런 미인을 내가 왜 몰랐지 하고 필모를 보는 순간 아... 

하고 납득이 가더라... 왜 그 얼굴과 그 몸매로 그런 필모를... 연기도 그 정도면 그냥저냥 괜찮더만... 

지못미...


6. 나는 멜 깁슨의 위 워 솔져스라는 영화를 꽤 좋아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가 많이 오버랩 

되더라. 전쟁에 대한 시각과 전투 장면들 표현이 좋았다. 다만... 도대체 도처에 널린 내장 조각과 

핏물과 시체 더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떠한 교훈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경기도 오산이다... 

형님 이번에는 너무 많이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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