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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는 글은 일부 헛소리를 하는 분들을 위한 편지
게시물ID : military_665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아항학핳하
추천 : 8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4 19:23:13
댓글에 길게 적어봐야 의미 없다고 생각해서 글을 썻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이제야 쓰네요.
제가 쓰는 글은 일부 헛소리를 하는 분들을 위한 편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대의 고통을 이해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분들 말고
가야할거 가면서 군부심부린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지요.

저는 여자도 군대에 가서 국방의 의무를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직한 말로 가라고 하면 가기 싫습니다. 군대얘기 들어보면 2년동안 고문받다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누군 좋아서 가나요?
처음엔 그래 가기 싫어도 군대에 가야한다고 하면 받아들이는 여자들이 더 다수이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여자는 군대 안가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네요. 

군대를 가서 어떤 훈련을 받던 휴전국가에서 국방의 의무로부터 한 성별이 완벽히 자유로운건 정말 고마운 일인겁니다. 
당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생리해 
여자는 유리천장이 있어 
여자는 가사노동도 해야해
이건 국방부가 해결할 일이 아닙니다.
태어나길 여자로 태어나 대자연때문에 힘들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하면서
왜 군대에 가야하는 남자의 고통은 이렇게 이해해주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 겪는 유리천장은 분명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남자는 유리천장 없으니까 군대다녀와야 함. 이라고 말할 일은 아니지 않나요?
육아휴직이 눈치보여 사용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어째서 여자에게만 불합리한 상황입니까.
남편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면 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여자한테만 뭐라 할 수 있겠습니까?
여자는 시집가면 일을 관둬서 안뽑을래. 육아휴직? 세상 좋아졌네. 라고 말하는 사장이 나쁜거고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쏟을 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할 수 없는 이 사회가 문제인거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가사분담, 출산문제도 가정의 축을 이루는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며 해결해야 할 일입니다.
특히 이 두 문제는 남녀가 함께해야 할 일을 여자가 혼자 하는 가정이 많아서 문제라고 말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국방의 의무는 남자만 하면 되는 일인가요?

본인들이 받는 차별과 피해는 줄줄이 굴비엮든 엮어 떠벌리면서 
상대가 겪는 부당함과 고통에 대해선 이렇게나 무관심하고 의무라고 덮어버리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권리라고 하는 것은 책임져야 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자들 힘든게 없다는거 아닙니다.
여자에게 강요하는 말도 안되는 것들도 많습니다.
제가 일일이 나열할 필요도 없이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결해야하는 문제마다 다른 사례를 들어가며 반박하면 결국 해결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을 백프로 믿진 않지만,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어야지
너따로 나따로 생각하면 결국 독박쓰는 쪽이 생길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밤마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급으로 스펙타클하게 군대얘기 해주시는던 아빠가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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