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2월 27일 강촌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의 해양융합학과 학생들의 PT체조 동영상을 올린 보름이 아빠입니다.

먼저 그간의 타임라인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오유에 첫 글을 올린지 2주 하고도 1일이 지났습니다.

첫번째 글 링크 http://todayhumor.com/?menbung_43628

두번째 글을 올린지는 12일이 지났네요

두번째 글 링크 http://todayhumor.com/?menbung_43744

한양대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항의글을 작성한지는 딱 2주일이 지났습니다.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린다면..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큰것을 바란것이 아니었습니다.

한양대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요청한 사과들에도 명시했듯이, 쌍욕을 했던 여학생과, 동영상 마지막에 내려오라고 했던 남학생의 정식 사과였습니다.

SBS 비디오 머그, KBS2 아침이 좋다, 채널A 총 세개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었습니다.

인터뷰마다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은 그들이 그들의 또래집단 내에서 무엇을 하든 저 개인적으로 그것의 정/부 를 논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어떤 문화가 있는지, 그들만의 룰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단, 

그들의 행동이 그들 집단내부가 아닌 외부로 표출되고 그것이 그들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것은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공공장소에서 그런 행동들을 하기까지 과연 ‘해서는 안되는 행동’ 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의 프로세스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고, 결과적으로 리조트 내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로 인해 그들의 행동은 수많은 언론과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군인권센터 에서도 전화가 왔었습니다만, 인터뷰를 진행하진 않았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군 내부의 인권에 우선순위를 두고 활동을 하는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위에 언급했다 시피 저는 그들의 시스템을 모릅니다. 그렇기에 일단 기다렸습니다. 

아쉬운것은, 해당 학과에서 처음 개제했던 사과문과, 그 이후에 올라온 진행상황 보고 모두 제 글에 다른분이 덧글로 달아주신 것을 보고 확인했습니다.

네이버, 구글, 다음..아무리 검색을 해 봐도 많은 분들이 캡춰해서 올려주신 내용들 뿐, 제가 직접 사과문을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아, 한에대전 페북에 올라온 글이 직접 찾아볼 수 있었던 가장 공식적인 장소였네요..

기로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곧 선택을 해야 할 것 같구요..

일단 페이스북 페이지를 하나 개설했습니다. 제 영문 이니셜로 된 페이지 이구요..이번 사태 관련하여 오유에 글을 올리는 것은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facebook.com/boreumpa

그들이 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서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사태파악 및 문제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만든 페이지 입니다만..SBS 비디오머그 작가분께서는 의외로 제 이메일 주소를 쉽게 찾으셔서 메일로 연락을 주셨더군요..아직까지 연락온 곳은 언론 뿐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SBS 아침방송 측에서 연락이 왔더군요..아직 답변은 드리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해당 사건을 내부에서 조사할 경우라면 내부사람들의 진술도 중요하겠지만 외부인의 의견도 당연히 참조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제 생각이 틀린것일까요?

2월 26일은 사랑하는 제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2월 26일은 사랑하는 제 딸이 태어나서 친할아버지, 고모와 함께 스키장으로 떠난 첫 여행이었습니다.

제 아내는 본인 생일 새벽부터 큰소리에 놀라 무서움에 떨며 우는 딸아이를 달랬습니다.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