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회사에 입사해서 사회생활하는 사회초년생징어입니다. 요즘 밀게가 상당히 핫한데요. 하루에 몇개씩 올라오는 밀게 베오베글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제가 군대에서 못 느끼고 나왔던 점들도 느낄 수 있었던 기회가 될 수 있었고 여러징어분들과 더 다양하게 제 의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군대를 다녀온만큼 오유징어분들의 의견과 감정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일부 여성단체나 페미니스트의 발언에 대해서는, 일병시절 청소하며 떼었던 고드름을 다시 붙이라는 선임의 말에 땅에 떨어진 고드름을 처마에 붙이려고 영하 10도의 날씨에 발 동동거리며 고드름들고 서있었던 제가 생각나서 오징어분과 똑같이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과연, 저희가 잃어버린 청춘과 고통, 또 앞으로 똑같이 경험하게될 후배님들의 청춘과 고통은 누구에게 분노하고 말해야 보상받고 저희들의 권리를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요?
분노라는 감정은 너무나 원초적이라서 자극하기도 쉽고, 꺼내기도 쉽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감정이지만, 대상만 잘 정해지면 적의 적을 내 부X친구로 만들어 버리기도하고, 이번에는 부부끼리도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힘들었던 대한민국을 하나로 대통합시켜서 대통령마저 탄핵시키곤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나 예를 들자면 분노를 지역감정으로 살짝 말만 바꿔주게되면 별 시덥잖은 이유없이도 박정희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독재를 가능케하고, 딸마저 대통령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이러한 분노라는 감정이 있고 저희는 진짜 누구에게 분노하고 항의해야 조금이라도 저희의 고통을 이해받고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착한 징어분들마저 분노하게 만들만큼의 고통을 겪게하는 군대, 과연 여성분들이 보내고 시스템을 만들었을까요? 아니면 너무나 불평등하니 제일 단순한 원칙으로 1플러스1 방식으로 여성징병제를 도입하려면 여성분들에게 말해야할까요?
물론, 저도 인터넷에서 군대비하발언이나, 뭐 군대는 집지키는 개라는 둥의 말을 들으면, 대한민국육군병장 만기제대한 예비군으로써 피가 끓고 없던 아이디까지 만들어서 키보드를 두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이런 글들이나 말들을 하는 여성이 관심을 많이 받게되고, 계속해서 재업로드 되는 것일 뿐 현실에서는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 입니다. 제 주변에 좋은사람들만 많은 것일지 몰라도 군시절 여사친과 전여자친구들에게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은게 사실이고, 직접 느껴본바로는 인터넷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없었고, 열명 중 두세명정도만이 고생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정도였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병사들은 월급 20만원(20만원 넘나요??..)도 못 받는데 억단위, 조단위의 방산비리와 대선 때 불티나게 팔리는 군복무기간단축 약을 파는 정치판, 또 진짜 원초적으로 들어가서 남자들에게만 불리한 시스템을 만들고 강제로 시키면서, 자신들은 이행하지 않는 기득권세력...법 위에 있는 이들에게 가로로 선을 긋고 분노해야 조금이라도 바뀔지, 남성/여성 가로로 선을 긋고 여성분들에게 분노해야 바뀔지는 다시한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은 사랑하는 남자친구, 남동생, 아들을 위하시는 여성분들과 같이 한다면 조금이라도 이 불합리한 시스템에 변화를 주고 아주 작은 보상이라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