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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너무 서운해요.. 말을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게시물ID : love_24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라예보
추천 : 4
조회수 : 539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3/13 21:51:00
저는 여태껏 내가 쿨한 여자인줄 알고 살았지요.. 
ㅋㅋ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좋아지니까 바라는게 많아지고 별것도 아닌 사소한 것에 서운함이 쌓이네요.. 


사귄지 백일 갓 넘긴 남자친구가 있는데
요즘따라 데이트할때면 길거리 여자를 힐끔거리는 게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몇번은 그럴수도 있지 넘어갔는데 ㅠㅠ 
대놓고 쳐다보는 건 아니고 정말 0.2초 이렇게 슥~ 보고는 은근히 제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한번도 티를 내진 않았고 모른척을 했거든요. 차라리 여신급이나 되면 모르겠는데 하나같이 좀 짙은 화장의 이십대초반 어린 아가들... 그냥 에휴 그러고 맙니다.

요새는 좀 짜증이 나서 저도 대놓고 지나가는 키큰 남자나 조금만 눈에띄는 남자를 쳐다보곤 하는데 제 눈길을 끌 만큼 멋있는 분이 별로 없어서 ㅠㅠㅠ 


이런 사소한 것들로 서운하기 시작하다보니 한도 끝도 없어요 
백일 넘게 사귀도록 아직 꽃다발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는데.. ㅠㅠ
직장인인 남자친구와 아직 돈을 벌지 않는 학생인 저이지만 대에트 비용만큼은 반반을 맞춰주려고 늘 노력하구요, 저도 남자친구를 잘 챙겨주는 편이라고 자부합니다 
꽃다발 한번 받아보고 싶어 오빠 난 파란색 수국을 좋아해 알겠지?? 하고 길거리에 꽃들고 다니는 커플들 유심히 바라보고 그래도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 ㅠㅠㅠ 눈물 ㅜㅜ 

하다못해 길거리에 오육천원 하는 귀걸이도 받아본 적 없구요..
그렇다고 남친이 기념일같은 날을 안챙기는 사람은 아니에요 사귄 기간이 짧다보니 그동안 100일, 크리스마스, 남친생일, 발렌타인 정도가 있었는데 저는 발렌타인도, 남친생일도 잘 챙겨주었고 매번 편지도 써주구요, 

여행다녀오며 선물도 사다주고 그랫는뎅ㅠㅠ 

저도 뭘 못받은 건 아니지만 왜 여자들 소소하게 큰 돈 들이지 않은 작은 선물 그런거 바라잖아요 그런걸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날 사랑하지 않거나 안 아껴주는건 아닌데 ㅠㅠ
꽃 한송이 받고 싶은 맘이 있는데 그걸 못받으니 그렇게 섭섭하네용 ㅠㅠ 

발렌타인때 남친도 초콜렛을 저한테 줘서 제가 화이트데이는 넘어가자 그런거 일일히 챙기면 피곤하다 그랬는데
역시나 그냥 넘어갈거같아용 ㅜㅜ 
꽃이나 한 송이 사달라고 대놓고 말할걸 ㅠㅠ 


다른분은 어떡하시나용? 
이런걸 바라는 제 맘이 너무 유치한걸까요? 
부모님한테도 뭘 사달라 누구한테 뭐 해달라 말하는 성격이 못되서 또 괴롭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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