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찍은 수많은 노인분들이 색깔론에 사로잡힌 까스통 할배 스타일은 아니죠. 이념광은 그분들 중에서도 극소수일거에요.
저도 어제 SBS 스페셜을 보면서 갑갑했어요.
저분들에겐 민주주의 의식이 없어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란 생각이 별로 없으세요. 아직도 왕조 시대의 백성들로 사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 부모 잃은 불쌍한 공주마마 시집도 안가고 나라 위해 잘 해보려다 잘 못 한거다. 잘못한건 아는데 넘 가혹하게 할 필요있냐? 최순실이에게 속은 측면이 큰데 역대대통령들 다 비리있었지 않느냐? 등등 저변에 흐르는 코드가 온정주의더군요.
시골 촌로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사고방식이요. 오랜 이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 대해선 명백한 잘못이 있어도 쉬쉬하고 덮어주려는 간혹 정이라고도 포장되는 그런 시골 특유의 온정주의 집단문화가 있잖아요. 박근혜를 바라보는 노인분들에게서 이런 비슷한 정서가 느껴지더군요. 이런분들은 외지사람에게 마음 열기가 쉽지 않죠. 그분들에게 정치적 외지인은 야권인사들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