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1.(토)
촛불집회 광화문 광장 메모를 남깁니다.
저녁 8시반이 넘은 좀 늦은 시각에 종로3가역에서 걸어서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광장의 콘서트 행사는 마침 8시부터 시작이었더군요.
광장 바깥에 설치되는 좌우 대형 TV 외에 또 하나의 TV가 종로3가 및 종각역 길에 있었습니다.
그만큼 집회 참여자가 상당히 많았고 즐길 거리가 많았다는 것이었지요.
슬슬 광장 앞이 보이기 시작할 때 흥겹게 노는 분들이 보였습니다.
반짝이는 라이트맨(가칭), 귀여운 꼬마아이, 신나게 연주하는 사물놀이패 및 남녀노소...민주주의를 증명한 기쁨이 이렇게도 표현된다는 생각.
광장 앞에는 확실히 많은 분들이 모여있었습니다.
나중에 얼핏 기사로 보니 전국 70만명이 모이셨다고 했는데, 체감 상으로는 조금 더 많다 생각되었습니다.
광장 바깥의 대형TV를 보며 신나게 집회를 즐기는 시민분들.
이렇게 모두의 힘이 함께 했기에 전대미문의 역사를 쓴 것이겠지요.
마침 무대에는 인기가수 조피디님이 오르셨습니다.
정말 신나는 노래로 늦은 시각의 흥을 돋우어주셨지요.
슬슬 9시가 되가는 시각에 시청 쪽을 돌아보니, 친박단체가 해산했는지 경찰 차벽이 모두 걷혀져 있었습니다.
하긴 동력을 잃은 광기의 친박단체들은 진실을 위해 투쟁하고 즐길 줄도 아는 촛불집회와 비교할 바가 못 되지요.
광장을 앞에 두고 보면 왼쪽에 있던 TV 모습입니다.
어디서나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정면 TV 앞 모습인데 휙 지나가시는 분은 촛불집회를 위한 후원 모금 봉사자이십니다.
어느덧 모금 활동도 마무리된다니 참 감개무량했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세월호의 진실과 활동.
헌재가 다하지 못한 세월호의 진상규명은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세월호 천만 앞에 있던 조형물에 이렇게 촛불이 모여있었습니다.
무언가를 떠받치고 있는 사람의 형상 밑에 촛불...어떤 의미를 담을 수 있을까요.
세월호 천막 앞에 있던 무대에서도 신나는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밤이 되어 조용해진 블랙텐트 앞입니다.
문화예술인들의 고생도 정말 많으셨을 것입니다.
하얀 천막에는 지난 주에도 있던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이어졌습니다.
안에서 인사를 나누시는 분들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광장 중앙에는 온갖 그릇을 비롯한 쇠로 만든 도구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수없이 두드리고 연주해보고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민주주의 간판을 배경으로 한 세종문화회관 앞.
지난 삼일절에 친박단체의 광기에 차 있던 곳을 당당하게 빛으로 되찾았습니다.
문화회관 앞쪽에는 이렇게 쇠그릇이 잔뜩 달린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땅땅 두드리며 승리를 외치고 싶더군요.
오늘 세월호 천막 위에는 애드벌룬 하나가 높이 떠 있었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오늘도 인기 포토존이 된 제이티비시 중계차량.
자유롭고 소신있는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생각합니다.
광장 곳곳에는 개성공단 물품을 판매하는 행상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통받고 소외된 목소리를 듣고 반드시 적폐를 청산해야할 것입니다.
밤늦도록 신나는 노래, 그리고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이 놀라운 역사에 우리도 놀라고 세계도 놀랐지요.
세종대왕상 뒤에는 이렇게 문화예술인들이 설치한 현수막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게 나라다!>
위대한 촛불집회의 뒤에서 묵묵히 수고해주신 파란 지원단 텐트입니다.
이곳에서 촛불집회 기념 뱃지도 받아왔습니다.
마무리는 희망촛불입니다.
물론 진정한 나라를 위한 우리의 길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직도 도망다닐 궁리만 하고 있는 범죄자 정치인과 그 부역자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위대한 촛불의 힘으로 증명했듯이, 우리는 강합니다.
반드시 그 모든 정의와 진실을 되찾을 것입니다.
#박근혜를구속하라
#황교안도퇴진하라
#적폐를청산하라
#진실을인양하라
#어둠은빛을이길수없다
#거짓은참을이길수없다
#진실은침몰하지않는다
#우리는포기하지않는다